김두관 "영남권 반 이상 우리당 차지해야"

우리당 경남도지부 결성대회 앞서 기자간담회 통해 밝혀

등록 2004.01.03 14:11수정 2004.01.0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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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열린우리당 경남도지부장이 3일 오전 창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김두관 열린우리당 경남도지부장이 3일 오전 창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오마이뉴스 윤성효
3일 열린우리당 경남도지부장으로 선임된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은 오는 4·15 총선에서 영남권 65석 가운데 절반인 33석은 자신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우리당 경남도지부 결성대회에 앞서 창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 전 장관을 비롯해, 공민배 전 창원시장(창원갑), 선진규, 이상익, 김성진 전 청와대 행정관(마산합포), 김헌규(진주) 하귀남(마산회원)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우리당 경남도지부는 16개 지구당의 운영위원회 조직을 완료했다. 이날 도지부 사무처 조직 인선도 마무리지어 본격적인 총선 준비 체제로 들어갔다. 도지부는 사무처와 정책실 홍보실(대변인) 민원실과 총선기획단으로 꾸리기로 했다.

김 지부장은 "올해 총선에서 김혁규 전 지사의 동참으로 영남권에서 힘을 얻게 되었다"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많은 만큼 절반은 올인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당의장 예비선거에서 탈락한 뒤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김 지부장은 당의장 후보 경선에 떨어진 소감도 함께 밝혔다.

다음은 김두관 도지부장과 나눈 일문일답 내용이다.

- 우리당 도지부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지난 달 23일까지 도내 16개 지역구 조직 작업을 마쳤다. 지구당 운영위원장들과 함께 논의해서 할 것이다. 중앙당을 슬림화해야 하고, 급여를 받는 사람을 최소화해야 한다. 총선까지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무처는 5~6명으로 구성하고, 나머지는 자원봉사단으로 구성하겠다."

- 오는 8일 김혁규 전 지사가 우리당에 입당한다. 어떤 인사들이 동반 입당할 것으로 보는가?
"김 전 지사와 통화를 여러 번 했지만 구체적으로 명단을 나누지는 못했다. 영입 작업은 김 전 지사가 맡아서 하고 있다. 김병로 진해시장과 정동배 통영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몇몇 현 지방의회 의장이 입당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8일 입당하고 난 뒤부터 깊숙히 논의할 것이다. 김 전 지사는 입당하고 나면 중앙당 상임고문을 비롯한 지도부를 맡을 것이다."


- 김혁규 전 지사는 지역구에 출마하는가?
"현재까지 김 전 지사는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그러나 영남권 전체에서 힘을 모아야 하기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김 전 지사는 경남권 어디에 나가도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 당의장 예비경선에서 떨어졌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 보는지?
"중앙위원 1/3이 현역 의원이다. 그리고 은행장과 군 참모총장 출신 등 자기 분야에서 최고 위치에 올라 있는 사람들이다. 중앙위원들이 아무래도 저를 당 상임중앙위원을 맡는 것은 부족하다고 생각해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치밀하게 준비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 남해하동에서 더 밑바닥을 닦으라는 경고로 여긴다."


- 영남권에서는 김정길 전 장관 혼자 예비선거에 통과했다. 아직 당 의장 순위 안에 들어갈지는 의문이지만, 김 전 장관 혼자서 영남권을 맡기에는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영남권 대의원 숫자가 많다. 김정길 전 장관이 좋은 득표를 할 것이라 본다. 그렇게 되면 김 전 장관과 김혁규 전 지사, 그리고 저와 같이 총선 전략을 짜면 크게 차질이 없을 것이다."

- 통영고성에 출마할 예정인 정해주 진주산업대 총장의 입당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지?
"오는 2월 24일 대학 졸업식까지 총장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안다. 도지부장으로 모실 수도 있는 분이다. 언제든지 모실 수 있다고 본다."

- 창원을에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가 출마할 예정인데, 정당 지지도에서 4위를 달리고 있는 당의 대표가 출마하기에 예의 차원에서도 '정신적 여당'이라 하는 우리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는 일부의 지적이 있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창원을은 우리당에서 박무용 경남도역사회장과 허성관 행자부장관의 동생인 허성무씨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노당은 지지도에서 제4당이며, 노동계를 대표하는 정당이다. 개인적으로 민노당이 원내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 나라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고, 노사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 아직 민노당과 접촉하지는 못했는데, 중앙당 지도부에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 오는 6월 10일로 예정된 도지사(단체장) 보궐선거를 총선과 동시에 실시하자는 여론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선거 비용을 줄인다는 차원에서 찬성이며, 동시 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렇게 하려면 관련 법규를 고쳐야 하는데, 도지부 차원에서 중앙당에 건의를 하겠다. 도지사 후보 중에 우리당에 좋은 인사가 많다. 저는 남해하동 총선에 매진하고, 설사 떨어지더라도 도지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다. 우리당에서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이근식 전 행자부장관 등도 맡으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도지사 후보 거론에 대해 옆 자리에 앉아 있던 공민배 전 창원시장은 "총선에 매진하고, 도지사는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총선에서 영남권에서 어느 정도 자신이 있나?
"영남 65석 가운데 절반인 33석은 차지해야 한다.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서 '올인'하도록 하겠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이 여전히 1위이기는 하지만 그 차이가 얼마 나지 않고, 공천 파동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도 현역 의원 등급 분류를 보면 경남에서 B등급이 3명 밖에 없는데, 그만큼 경쟁력이 없다는 뜻이다. 우리당은 경쟁력이 있다. 정해주 총장도 통영고성에 출마하고, 김해도 분구가 되어 좋은 후보를 낼 것이며, 합천산청도 분위기가 좋다."

한편 열린우리당 경남도지부 결성대회가 3일 오후 2시부터 창원 경남운수연수원에서 열렸다. 이날 결성대회에는 당의장 선거에 출마한 정동영, 김정길, 신기남, 이미경, 허운나 후보가 참석해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태일 공동의장과 조성래 부산시지부장 등도 참석했다.

그리고 열린우리당 당 지도부 후보 경남지역 기자간담회가 오는 5일 오전 10시40분 창원 인터내셔날호텔에서 열린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당 의장 후보 8명과 중앙당 당직자 30여명이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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