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희망자들이 각 기업체 채용 담당자들과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홍지수
청년 실업이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월 30일, 부산 광역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는 2003년 하반기 채용 박람회가 개최돼,구인 구직자들의 만남의 장이 이루어졌다.
부산광역시·부산광역시교육청·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한국산업인력공단영남지역본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행사 시작 전부터 많은 참가자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30여개 업체는 대부분 생산직이나 영업직,단순 사무직에 불과해서 구직자들에게 다소 아쉬움을 주기도 하였다. 행사장을 찾은 성창훈씨(26·대학 4학년)는 "취업에 대비하기 위해 어학 분야에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며 "두세 군데 정도 원서를 넣어볼 생각인데 다들 어렵다 보니 결과를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배순일, 강영은씨도 "취업에 준비하기 위해 나름대로 자격증도 따고 준비를 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들의 경우 올 초 모 은행에 입사 지원서를 냈다가 떨어진 경험이 있다며 "교수님은 학과와 관련된 분야로 취업하기를 원하시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우선으로 자리를 찾아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상당수의 구직자들은 회사 선택시 연봉보다는 본인의 적성과 업무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나 구직자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자 2명을 채용하기 위해 행사에 참가했다는 한 업체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사람은 많은데 경력자는 드물다"면서 "행사시작 1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한 명도 인터뷰를 못했다"며 아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