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주말에 둘러본 양평 5일장

재래시장에서 느끼는 지역민들의 삶의 모습

등록 2004.01.04 16:45수정 2004.01.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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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도에 맞은 첫 주말이라 청량리역에서 토요일(3일) 아침 일찍 양평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기차를 이용한 50분 거리의 양평으로의 주말 나들이도 상당히 운치 있었습니다.

양평은 유명산과 용문산이 있고 이곳은 산세가 수려해서 찾는 이들이 많지만 그래도 겨울인지 발길은 뜸하고 내린 눈이 산에 녹지 않고 남아 있었습니다.


양평 근교에 많은 볼거리가 있지만 제가 둘러본 양평의 볼거리는 3일과 8일에 열리는 < 양평 5일장>입니다. 재래식 시장이 무슨 명소처럼 볼거리가 있을까 싶지만 물건을 구입하면서 오고가는 말속에 고향의 느낌이 그래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양평 5일장은 양평시장상인 번영회에서 일용잡화 및 생활용품 등 일반 재래식 시장형태로 개최하는데 양평역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양평사람들의 훈훈한 인정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새해 첫 5일장인지 장은 그렇게 크게 서지는 않았지만 보통 양평 5일장은 제법 규모가 커서 주위 많은 지역주민들이 모여서 정보공유의 장이 되곤 합니다.

" 새해 장사 잘해서 돈 많이 버세요 " 라는 인사말이 상인간에 오가고, " 손님 값싸고 좋은 제품 많이 드릴테니 사세요 " 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할머니가 들고 나온 이른 봄나물이며, 고함치며 어물을 파는 어물전 아저씨 등 둘러보며 지루하지 않고 사람 사는 향기를 느끼고 왔습니다.


5일장이 새삼 특별한 시장이 아님에도 지역주민들의 모습과 지역주민들이 장에서 만나고 대화하는 모습 그리고 그런 시장을 중심으로 지역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점이 무엇보다 끌립니다.

자! 천천히 둘러보시면서 여러분도 작으나마 5일장의 재미는 느껴 보세요.

양평 5일장에 가판을 설치하고 시장을 연 모습
양평 5일장에 가판을 설치하고 시장을 연 모습조성주
한 그릇에 1~2천원하는 시장 먹거리는 아주 별미다. 보리밥에 된장국을 비벼서 먹는 손님
한 그릇에 1~2천원하는 시장 먹거리는 아주 별미다. 보리밥에 된장국을 비벼서 먹는 손님조성주
멀리 동해에서 양평 5일장을 구경나온 말린 명태가 참 보기 좋다
멀리 동해에서 양평 5일장을 구경나온 말린 명태가 참 보기 좋다조성주
화투그림 양말은 구경나온 지역주민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화투그림 양말은 구경나온 지역주민들에게 인기가 좋았다.조성주
못생긴 늙은 이는 왜 찍소?라며 환하게 웃으시는 아주머니가 정겹다
못생긴 늙은 이는 왜 찍소?라며 환하게 웃으시는 아주머니가 정겹다조성주
" 뻥이요 " 하며 뻥튀기 아저씨의 고함과 함께 시장 상인들이 깜짝 놀란다
" 뻥이요 " 하며 뻥튀기 아저씨의 고함과 함께 시장 상인들이 깜짝 놀란다조성주
5일장이 파하고 돌아오는 길에 벌써 노을이 산머리에 걸쳤다.
5일장이 파하고 돌아오는 길에 벌써 노을이 산머리에 걸쳤다.조성주

덧붙이는 글 | 양평시장은 청량리역에 열차를 이용하여 양평역에 내려서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양평시장은 청량리역에 열차를 이용하여 양평역에 내려서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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