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희씨이정우
"대학에서 환경보건학을 전공하면서 수질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며, 이러한 관심이 직장업무와 연계되어 박사 학위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경기 성남시 상하수도사업소에 근무하는 환경연구사 조덕희(36)씨의 말이다.
조씨가 근무하고 있는 정수과를 찾았을 때 그는 감기 몸살에 걸려 있었다. 논문이 최종 통과되던 지난달 5일 그 전까지의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감기가 왔다고. 논문이 통과됐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멍한 상태였다고 그 당시를 회고했다.
박사학위 취득까지 주경야독 3년 6개월
너무 피곤해 실험결과 체크 시간 놓치기도
조덕희씨가 오는 2월 한양대학교 대학원 졸업식에서 공학 박사학위를 받을 논문은 <헤드스페이스-SPME 방법에 의한 먹는 물의 소독부산물 분석방법에 관한 연구>다. 논문에서 그는 헤드스페이스-SPME 방법이 수돗물 중의 소독부산물(DBPs) 분석에 시약 사용을 줄이고 독성이 강한 추출용매와 전처리 장치 및 시약을 사용하지 않아 분석이 간편·신속·정밀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논문이 통과되기까지 조씨는 논문 준비기간 2년을 포함해 3년 6개월을 투자했다. 그는 직장과 학교를 병행하다보니 한 가지 일에 몰두하기 쉽지 않아 대학원에 입학한 후 한 학기를 마친 지난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에 몰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