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종합운동 무질서 심각하다

주차문제와 이용 주민들의 무질서 심각

등록 2004.01.08 15:17수정 2004.01.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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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종합운동장 경륜장과 수영장 주변 도로는 정말 지저분하다. 도로를 주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주차 구획선을 그어 놓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창원시는 주차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던 운동장 남쪽 자동차 경주길 한 방향에 대한 주차금지구역 지정 해제를 요청하였고, 경찰은 이를 받아들여 해제 고시했다. 그러나 해를 넘겨도 주차장으로 활용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창원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주차금지구역이 해제되어 주차구획선을 그어도 경륜장까지의 거리가 멀어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운동장 내 도로에 주차장 만드는 일에 열중이다.

시설관리에 문제점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운동장 내 각종 시설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기초질서 지키기 수준은 낙제점이라 할 수 있다. 운동장 내 도로는 도로교통법의 적용을 받지 않지만 서로의 안전을 위해 주행 방향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는 도로와 주차장을 구분하지 않고 차량 진행방향에서 주차하기 편리하도록 직각 주차를 하고 있다. 결국 도로를 진행하는 차량은 도로교통법으로 보아 아무런 의미가 없는 중앙선을 넘어 주행하게 된다.

운동장 내 도로의 차로에 주차 중인 차를 피해 중앙선을 넘어 주행하는 모습
운동장 내 도로의 차로에 주차 중인 차를 피해 중앙선을 넘어 주행하는 모습최현영

경륜장이 개장되는 날의 주차 모습, 도로와 주차장이 반대로 활용된다.
경륜장이 개장되는 날의 주차 모습, 도로와 주차장이 반대로 활용된다.최현영

창원시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통행 방해 차량을 이동시키고 있다.
창원시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통행 방해 차량을 이동시키고 있다.최현영

더욱이 경륜장이 개장되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질서의 개념이 사라진다. 모든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하게 된다. 심지어 운동장 정문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것을 너무나도 쉽게 볼 수 있는, 언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런 지경에 창원시 시설관리공단에서 도입한 기발한 장비를 볼 수 있다. 통행 방해 차량의 타이어 하나마다 별도의 장비를 장착하고 차를 들어 올려 몇 사람의 힘으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장비를 사용한다하여 그 직무를 다한다고 생각할 수 없다. 시설관리의 순서를 따진다면 주차금지구역이 해제된 곳을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만약 경륜장을 찾는 사람들이 응하지 않는다면 그들을 설득하는 노력이 앞서야 창원종합운동장은 질서가 바로 서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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