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전당대회에 김혁규 전경남도지사(왼쪽에서 두번째)가 참석해 우리당 의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오마이뉴스 이종호
[1신: 10일 밤 10시20분]
[예고] 11일 열린우리당 의장선거... 정동영 우세 속 2~4위 다툼 치열
열린우리당 의장경선을 위한 공식선거운동이 10일 강원도 춘천지역 언론 기자간담회와 KBS TV토론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8명의 후보들은 이날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TV 토론회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해 가며 당원들에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막판까지 혼신을 다했다.
1인의 상임의장과 4인의 상임중앙위원을 선출하는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는 11일 오후 1시30분부터 약 5시간 여 동안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오마이뉴스>는 이날 전당대회를 생중계로 내보낼 계획이다.
김근태 원내대표의 불출마와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의 예비경선 탈락으로 '맥빠진 경선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각 후보들은 매 끼니를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흥행진작에 열을 올렸다.
현재까지 언론 및 각 후보진영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 정동영 후보가 확고부동의 1위 자리를 선점한 가운데 김정길, 이부영, 신기남, 장영달, 이부영 후보가 2~4위의 상임중앙위원 자리를 놓고 불꽃튀는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여성 상임중앙위원 1석을 놓고 허운나 후보와 이미경 후보 간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까지는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11일 전당대회 합동연설에서 명암이 갈릴 확률이 높아 보인다.
한편, 개혁당 출신의 유시민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개혁지도부를 세워야 한다"며 정동영 후보와 신기남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고, 김원웅 의원이 '1인 2표' 중 1표를 정동영 후보에게 던지겠다고 선언한 상태여서 이들의 지지선언이 11일 전당대회 투표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이다.
특히 김원웅 의원은 최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 당밖세력이었던 신당추진위 당원들이 이부영 의원을 선호하고 있더라"고 말한 적이 있어, 나머지 한 표를 이부영 후보에 던질 가능성도 높다.
투표권을 지닌 열린우리당 대의원 1만1046명 중 10% 이상이 개혁당 출신인데다 과거 신당추진위원회 출신까지 모두 포괄할 경우 전체 대의원의 30% 가량이 '당밖세력' 출신이어서 이들 두 의원의 지지선언이 11일 투표에 미칠 영향은 결코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10일 정오께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춘천지역 언론 기자간담회에서 8명의 후보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가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강원도 대의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유재건 후보는 "집권여당으로서 안정적 정책으로 펴서 국민들이 믿고 무슨 일이든지 여당과 같이 의논하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자 한다"며 "젊고 유능한 인재를 모시고 안정을 희망하는 국민여러분을 위해 장금이를 키우는 한 상궁이 되겠다는 자세로 나온 만큼 혼자 뛰는 지도부가 아닌 협력․분담해서 나가는 지도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미경 후보는 "지역주의 정치가 끝나기를 바라는 가장 많은 분들이 있는 곳이 강원도라고 본다. 우리당에게 가장 큰 힘을 모아주실 분들이 강원도라고 본다"며 "올해 태풍 피해 이후 지역구인 은평갑 지구당원 100명과 하루종일 일을 하고 갔는데 함께 도우면서 사는 이런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는 "강원도는 관광, 친환경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득 높은 윤택한 삶을 열어갈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고 본다"며 "우리당은 전국정당을 건설할 것이고 강원도는 당당하게 자기 몫을 주장하는 우리당의 대주주로서 참석할 수 있을 것이며 한국정치의 획기적 변화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영 후보는 "이 나라가 부정부패에 찌들고 지역주의에 물들고 색깔론에 그대로 묻혀있는 정치가 된다면 그 정치를 무엇에다 쓰겠냐"고 반문하며 "이제 그런 당선은 사절하고 정말 제대로 된 정치를 해보고자 한다. 앞으로 우리가 취할 자세는 전진 뿐"이라고 강조했다.
장영달 후보는 "해방 후 친일세력이 이승만 정권에서부터 뿌리를 내리고 일본사관학교를 나온 박정희로 이어지고,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지면서 가치관을 상실했다"면서 "우리당이 이런 썩은 문화를 정리해야 한다. 국제적으로 협력없이 살 수는 없으므로 개방적 민족주의와 민주적 실용노선을 우리당 이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운나 후보는 "앞으로 10여년간 나라를 먹여 살릴 IT 전문가가 필요하고 세계적 지도자 앞에 코리아 브랜드를 높이는 글로벌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미래 전문가의 비전을 가지고 여성의 따뜻한 감성을 감지고 남녀노소 여야 모두를 아우르를 친화력을 가지고 화합해나가는 우리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기남 후보는 "각고의 노력을 끝에 당을 만들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등 미흡한 점이 많다"며 "면모를 바꿔야 한다. 새로운 인물, 스타일, 새로운 행보, 역동적인 개혁지도부가 탄생해야 한다. 물갈이 운운하는 판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길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을 찾아가서 쓴소리, 때로는 막말도 하면서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안정감을 주고, 노무현 대통령이 달라졌구나, 저만하면 잘하겠구나, 이렇게 국민의 마음을 얻는 대통령을 만들어야겠구나 생각한다"면서 "영남도 이기고 호남도 이기고 수도권에서 이기는 윈윈전략을 위해 영남 출신은 내가 지도부에 들어가 영남사람들 마음을 달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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