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홍 전 교육부총리가 20일 "참여정부의 초대 교육부총리로서 낡은 정치·부패 정치 청산과 지역분열구도를 타파해야 한다는 참여정부의 시대정신에 충실하기 위해서, 나의 고향인 대구가 처한 총체적 위기 앞에 더 이상 시민들의 좌절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열린우리당에 입당과 함께 17대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우리당 기자실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윤덕홍 개인의 명예와 입신양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참여정부의 성공과 희망이 사라지는 대구를 위해서 저 한 몸 바쳐 바꾸어보자는 혁신의 학자적 양심에 충실하기 위해서 입당과 출마를 어렵게 결심했다"고 말했다.
윤 전 부총리의 총선 출마 선언은 참여정부 출신 장관으로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에 이어 두번째다.
윤 전 부총리는 특히 출마 예상 지역인 대구에 대해 "정치적 패배의식과 냉소주의, 두차례 지하철 사고로 인한 정신적 충격, 활로를 찾기 어려운 1인당 지역총생산액 전국 최하위도시, 청년실업 증가라는 불명예의 오명을 안고 희망없는 도시로 곤두박질쳤다"고 평가하면서 "이 총체적 위기의 원인은 과거에 대한 향수와 독단과 독선에 사로잡힌 무능한 지역당인 한나라당의 안이한 위기관리 능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윤 전 부총리는 출마 지역구에 대해서는 "대구시지부와 논의한 뒤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 확정짓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윤덕홍 전 부총리의 열린우리당 입당 및 출마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전 교육부총리 윤덕홍입니다. 저는 참여정부의 초대 교육부총리로서 분권과 혁신, 참여와 공정, 배려와 화합을 통해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 밤잠을 못 이루면서 고민하고 실천하였습니다.
최근 사표를 내고 대학으로 돌아가 학자로서 교육부총리로 처음 부임하는 수구초심의 마음으로 참여정부의 교육 국정사업을 밖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드릴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이런 소박한 생각을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참여정부의 국정은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위기의 핵심은 참여정부의 발목을 잡고있는 낡고 부패한 정치권에 있습니다. 또한 저의 고향인 대구는 예로부터 인정이 많고 의리를 중시하며 강한 자존심을 가지고 있는 문화와 전통이 살아 움직이는 활기찬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대구는 옛날의 전국 3대 도시 명성에서 정치적 패배의식과 냉소주의, 두차례 지하철 사고로 인한 정신적 충격, 활로를 찾기 어려운 1인당 지역총생산액 전국 최하위도시, 청년실업 증가라는 불명예의 오명을 안고 희망없는 도시로 곤두박질하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 총체적 위기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바로 과거에 대한 향수와 독단과 독선에 사로잡힌 무능한 지역당인 한나라당의 안이한 위기관리 능력 때문입니다. 언제까지나 지역 한나라당 정서만이 총체적 위기의 극복대안이라고 주장하겠습니까.
나는 이제 참여정부의 초대 교육부총리로서 낡은 정치, 부패 정치청산과 지역분열구도를 타파해야 한다는 참여정부의 시대정신에 충실하기 위해서, 또한 저의 고향인 대구가 처한 총체적 위기 앞에 더 이상 시민들의 좌절을 보고만 있을 수 없기에, 오늘부로 열린우리당에 입당하여 4월에 실시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합니다.
열린우리당에 입당을 결정하기 전까지 많은 갈등과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참여정부의 초대 교육부총리로 만들어 주신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출마 권유에 힘입어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결코 저 윤덕홍 개인의 명예와 입신양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참여정부의 성공과 희망이 사라지는 대구를 위해서 저 한 몸 바쳐 바꾸어보자는 혁신의 학자적 양심에 충실하기 위해서 입당과 출마를 어렵게 결심했습니다.
이러한 저의 꿈은 혼자만의 꿈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정치개혁을 위해서 도덕적이고 개혁적이며 행정능력이 검증된 사람만이 국회의원이 돼야한다는 국민 모두의 바람이자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혁신의 전도사로서 정치개혁의 대장정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 어린 질책을 다시 한번 부탁드리며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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