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민속박물관 앞마당에서 전통놀이를 직접 체험하고 있는 어린이들박성필
설날 연휴 마지막 날 국립민속박물관과 경복궁에는 전통문화의 향기를 찾은 시민들과 외국인들로 붐비고 있었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홍남)은 2004년 갑신년 설을 맞이하여 “할머니와 아이가 함께하는 떡국 먹고 설 쇠기”, “설풍속 전시”, “장승제”, “북청사자놀음공연”, “전통무예 18기 시연” 등 다채로운 체험·공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우리 고유의 명절을 맞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들은 직접 체험해 보지 못한 설날 차례상 차리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 이들 외국인들은 김치 등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대여하고 있는 휴대용 다국어 안내기는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한 동남아 관광객은 “개별적으로 박물관을 찾았음에도 다국어 안내기가 준비되어 있어 전혀 불편한 점 없이 박물관을 구경할 수 있었다"며 박물관의 휴대용 다국어 안내기 대여서비스에 만족을 표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인접한 경복궁 등을 함께 관광하며 우리 전통문화를 살펴보며, 직접 체험하지 못한 설 명절을 간접적이나마 체험하고 있었다.
또, 일찍 귀경하거나 서울에서 명절 연휴를 보낸 시민들은 어린 자녀들과 함께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아 잊혀져 가는 전통을 가르치느라 여념이 없어 보였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은 추위도 잊은 채 야외에 마련된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줄넘기 등 전통 놀이를 체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