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의원 개인 사무실인데도 민주당 목포지구당은 사무실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정거배
지역 정가에서는 더구나 김홍일 의원의 측근들이 복당 서명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 탈당 선언 이후 일주일 동안 이들이 김 의원의 심경변화를 간파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는 사실은 지난 20일 김홍일 의원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밝힐 당시 측근 40여 명도 함께 탈당계를 작성했는데 김 의원 외에는 탈당계를 지구당에 제출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다.
김 의원과 동반 탈당 당원들 탈당계 제출 안 해
이에 대해 민주당 목포지구당 관계자는 “일부 당원들이 탈당계를 작성만 했을 뿐 제출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 탈당 이후 목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은 또 있다. 김 의원의 탈당 선언 직후 목포시 호남동 소재 민주당 지구당 사무실은 민주당 간판과 팻말이 철거되고 김홍일 의원 개인 사무실로 바뀌었다.
탈당한 지 10일이 지났는데도 민주당 목포지구당 당직자들은 ‘무소속 김홍일 의원 사무실’에 출근하며 당무를 보고 있다. 지구당 한 관계자는 “지구당 당비로 얻은 당사가 아니라 처음부터 김 의원 개인 사무실”이라고 설명했다.
‘있을 수 없는 일’비난 여론
그렇다면 민주당 목포지구당은 다른 곳에 사무실을 따로 마련해야 하는데도 무소속 김홍일 의원과 동거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당직자는 “다른 곳에 당사를 마련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 복당설과 지구당 파행운영에 대해 민주당 공천신청을 한 이상열 변호사는 “애들 장난도 아니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난했다. 또 같은 공천신청자 양지문씨도 “결국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층만 이탈할 뿐”이라며 김 의원의 복당설을 포함해 최근의 모든 사태에 대해 중앙당에 공개 질의서를 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목포시 북교동 오모(35)씨는 “김 의원이 없으면 목포에서 선거를 치르지 못한다는 논리”라며 “집 나간 사람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은 정치 도의상 상식 밖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목포시 산정동 이모(48)씨는 “정치인이 이미 공언한 마당에 공당에서 선거의 득실을 계산해 다시 복당을 추진하는 것은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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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복당설· 지구당 변칙운영에 민심 돌아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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