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유지 관리로 아파트 수명 연장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등록 2004.01.29 13:22수정 2004.01.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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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내린 눈으로 겨울의 정취가 감돌고 있는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아파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아파트는 지난 88년 서울 올림픽 때 선수와 기자들을 위한 숙소로 건설돼 일반 시민들에게 분양됐다.
오륜기 휘장의 벽면 디자인이 유난히 돋보이는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는 최근 서울시가 선정한 우수관리 아파트 선발대회에서 유지관리부분 우수단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15일 겨울의 정취가 감도는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를 찾아 15년째인 이 아파트의 유지관리의 비법을 알아봤다.

‘122개동’…국내 최대 규모

122개동 5540세대인 이 아파트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이자 단일단지로도 동양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단지를 한번 순회하는 데만도 약 한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그야말로 웬만한 소도시를 연상케 할 정도다.

특히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5540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답게 동사무소보다 더 복잡하다. 이 아파트 김성규 관리소장은 "단지 안에 공원도 조성돼 있어 주민들이 돈 한푼 안 들이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끽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 김 소장은 "주변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주거지역으로서는 최상의 조건"이라며 연신 아파트 자랑을 했다.

이 아파트는 최근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야외촬영 장소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을 정도다. 철쭉으로 둘러친 단지 안에 들어서면 구름다리와 부채꼴 모양으로 배치된 주거공간이 마치 '숲속의 도시'를 연상케 한다며 관리소장은 꽃피는 봄에 다시 한번 찾아달라고 당부한다.


노후시설 보수 공사 실시

이 아파트의 유지관리가 돋보이는 건 지은 지 15년차가 되는 아파트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단지가 잘 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아파트가 서울시에서 선정한 우수관리 선발대회 유지관리 부분에서 우수하다는 평을 받은 건 각종 시설물 유지보수 공사를 실시해 그 내구성과 수명을 증가시키고 있기 때문.


또 122개동이라는 단지규모답게 이 아파트의 모든 공사계약은 단연 최고 공사금액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화한 승강기 207대를 새로운 기종으로 교체하는 등 장기수선계획에 따른 체계적인 유지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 관리직원에게 매월 안전교육과 소방교육을 실시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 관리직원들은 이 아파트가 대한민국 최대 규모 단지라는 높은 자긍심을 가지고 근무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관리직원의 70∼80%가 이 아파트에서 10년 이상 근무하고 있을 정도다.

단지가 워낙 커 입주민의 민원이 접수되면 관리요원들이 자전거나 오토바이로 이동해야 하는 것도 이 아파트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자체 회의는 관리의 지름길

아파트 관리주체는 매일 아침 자체 회의를 통해 아파트 관리의 효율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 아파트 관리소장이 직접 주최하는 관리직원 회의는 각 분야 담당 직원들이 전일 수행한 과업 평가와 개선방안을 주 안건으로 다루고 있다. 또 관리직원들은 회의를 통해 입주민 관리서비스 향상을 위한 많은 의견을 나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회정 정지오)는 아파트 유지관리에 대한 모든 업무를 관리주체에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 다만 입주자대표회의는 의결로서 업무이행을 확인하는 정도일뿐 관리행위나 업무수행에 관여하지 않는다. 그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직원들을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도 이 아파트 관리직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신속한 민원해결을 위해 아파트를 곳곳을 달리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국아파트신문에도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한국아파트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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