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해서 겨울 바다에 빠지겠다고?

제17회 북극곰 수영대회, 부산 해운대서 성황리에 열려

등록 2004.02.01 13:58수정 2004.02.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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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수영대회애 참가한 사람들이 바다에서 나오며 즐거워하고 있다.
북극곰 수영대회애 참가한 사람들이 바다에서 나오며 즐거워하고 있다.홍지수
제17회 북금곰 수영대회가 1일 오전 해운대 백사장 일원에서 열렸다. 해운대의 웨스틴조선호텔이 매년 정기적으로 주최해 온 이 행사에는 올 해도 어김없이, 북극곰을 닮겠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었다.


영상 10여도를 웃도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 가운데 참가자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가족단위, 친구 혹은 직장 동료끼리 팀을 이루어 겨울 바다 속으로 힘차게 뛰어들었다.

홍지수
오전 8시와 낮 12시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이번 행사에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응급요원 등이 대기하고 있었으나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최측인 웨스틴조선호텔 총지배인 이종배 상무는 인사말을 통해 " 세계적인 축제가 된 해운대의 북극곰 수영대회를 통해 올 한해의 액운을 모두 떨쳐버리시고 좋은 일만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수영 대회 이전에 열린 흥겨운 레크레이션에서 몸도 충분히 풀고 구경을 나온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기쁘게 해 주었다.

구경을 나온 50대의 한 시민은 "마음은 뛰어들고 싶은데 용기가 안난다"면서 " 한겨울 바다에 뛰어들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부럽다"고 말했다.


'애인구함'이라고 바디페인팅을 한 모습
'애인구함'이라고 바디페인팅을 한 모습홍지수

홍지수

덧붙이는 글 | 모두들 건강한 겨울 보내세요

덧붙이는 글 모두들 건강한 겨울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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