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집회는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송민성
윤 사무총장은 앞으로의 '위안부' 문제는 끈기와 인내의 싸움이라고 규정한다.
"매년 할머니들이 돌아가시죠. 정대협은 언제나 인력난과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구요. '위안부'에 대해 증언하고 교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죠."
그는 "역사의 증인들이 다 사라지고 난 후에도 증언과 교육을 계속해줄 무언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대협이 추진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명예와 인권의 전당(임시 이름)' 건립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여기에는 '위안부'의 역사 자료, 피해자의 증언과 함께 전쟁과 인권 관련 자료 등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이런 것들이 없으면 나중에 무얼 가지고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고 후세를 교육시킬 건가요?"
그는 평화와 인권기념관을 시에서 지어 관리하는 오사카시를 예로 들면서 "우리 나라는 왜 이런 노력을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또한 윤 사무총장은 명예와 인권의 전당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음 세대에게 전달해 주는 매개체가 되리라고 기대한다.
"우리 세대에서 '위안부' 문제가 조속히 해결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그러나 그렇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 후손들이 기억하고 이야기한다면 언젠가는 일본의 사과도 받아낼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지난 10여 년간 자신의 삶을 빈틈 없이 채운 것은 정대협이었노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윤 사무총장의 얼굴은 그래서 어둡지 않다. 어려움 속에서도 정대협과 할머니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모든 것이 해결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이렇게 움직이다보면 서서히 그리고 조금씩 달라질 거라고 믿는 거죠."
| | 정대협의 교육관과 기념관 | | | | 1999년 정대협이 전쟁으로 짓밟힌 여성 인권을 바로 세우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만든 교육관은 기획교육과 방문교육 등을 통해 '위안부'의 역사를 알리고 있다. 교육관에는 할머니들의 유품과 사진, 증언뿐만 아니라 '위안부'에 관한 각종 자료들이 구비되어 있다. 교육관을 방문하려면 정대협 홈페이지 www.k-comfortwomen.com에서 교육관 방문신청을 하면 된다.
한편 '명예와 인권의 전당'은 정대협을 중심으로 13년 이상 전개되어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의 성과를 계승발전시킨다는 데 큰 의의를 둔다. 정대협은 기념관 건립이 '위안부' 문제 해결운동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한편 현장성과 실천성을 겸비한 인권·평화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협의 구성계획에 따르면 기념관은 △우리, 함께하다 △여성, 일어나다 △할머니, 기억하다 의 세가지 테마로 채워질 예정이다. '위안부'의 역사자료, 피해자의 증언과 함께 전쟁과 인권 관련 자료 등이 전시된다.
이를 위해 건립위원회(윤정옥·이효재 공동대표)가 조직되었고, 지난 18일 열린 기념관 사업 점화식에서는 황금주씨를 비롯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기념관의 '씨앗자금'을 내놓았다.
기념관 건립 후원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후원자는 기념관에 영구히 이름을 보존한다. 자세한 문의는 02-365-4016, 정대협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후원계좌 조흥은행308-03-009542 (예금주: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 송민성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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