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들의 박수를 받으며 돌아가는 '육군 명예 예비역 이등병'조수일
박씨가 자신의 성장과정과 연애시절과 결혼 그리고 중증 장애를 극복하고 ‘88장애인 올림픽’ 육상종목에서 2관왕에 오르기까지의 눈물나는 역경극복의 과정을 온몸을 비틀어가며 이야기할 때는 강당을 가득 메운 장병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하였다.
또한 2002년 4월 최전방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휠체어를 탄 채 군복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보신 할머니가 "6·25때 다쳤느냐?"고 물으며, 상이군인으로 대해 주던 일과 기차에서 어느 중령이 "왜 경례를 하니 않느냐?"고 꾸지람을 하던 웃지못할 일이 있었다고 일화를 소개해 장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단 본부근무대 채민석(21) 이병은 “박세호씨의 감동적인 장애극복과정을 듣고 건강한 몸으로 군복무하고 있는 제가 얼마나 행복한 지와 성실히 군복무하는 것이 건강하게 저를 낳아준 부모님께 효도하는 길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고 밝혔다.
박씨는 장병들에게 ‘전역 후에라도 자신과 같은 장애인에게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가져달라’는 부탁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남은 군생활을 열심히 하고 건강하게 전역하는 것이 저와 같이 군복무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장애인을 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부대를 찾아 “내 모습을 보고 군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실히 복무하라는 말을 장병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밝힌 후 장병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이날의 일정을 마쳤다.
덧붙이는 글 | 부산 엠비시를 비롯한 부산지역 매체에서도 취재를 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