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국회 앞 규탄집회 "대통령 탄핵 등 끝까지 투쟁"

등록 2004.02.27 14:50수정 2004.02.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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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7일 국회 의사당 앞에서 `노무현 대통령 불법선거 규탄` 집회를 열고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불법 선거개입과 관권선거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통령 탄핵 등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27일 국회 의사당 앞에서 `노무현 대통령 불법선거 규탄` 집회를 열고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불법 선거개입과 관권선거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통령 탄핵 등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오마이뉴스 이종호
남경필 의원이 규탄사를 하고 있다.
남경필 의원이 규탄사를 하고 있다.오마이뉴스 이종호
한나라당은 27일 국회 의사당 앞에서 '노무현 대통령 불법선거 규탄' 집회를 열고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불법 선거개입과 관권선거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통령 탄핵 등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최병렬 대표와 당 3역을 비롯해 소속 의원 50여명과 당직자 50여명은 '노무현 대통령은 사죄하라'고 적힌 붉은 띠를 흔들며 "총선도박 민생파단 노무현은 각성하라", "불법선거 자행하는 노무현은 사퇴하라", "노 대통령 불법선거 즉각 수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당내 소장파인 박진·남경필 의원이 규탄 연사로 나서 이목이 집중됐다. 남 의원은 "한나라당은 검찰의 편파수사에 낱낱이 옷이 벗겨진 채 벌판 위에 서있는데, 열린우리당은 똑같은 죄를 짓고 검찰의 성역에 둘러싸여 희희낙낙 거리고 있다"며 "검찰이 언젠가는 등을 돌려 노 대통령과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을 물어뜯고 해체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또 "이명박 서울시장이나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방송에 나와 한나라당을 도와달라고 하면 선관위가 가만히 뒀겠느냐"며 "선관위는 당장 노 대통령을 잡아가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남 의원은 "부패하고 포퓰리즘에 물든 노 정권과 열린우리당은 사이비 진보세력"이라며 "행정부, 방송 등 일부 친여매체, 문화단체를 장악한 노 정권이 국회마저 장악해 자기 마음대로 나라를 흔들지 못하도록 한나라당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결의문을 통해 "열우당의 비밀 선거전략 문건은 지금 청와대, 정부, 열우당이 삼위일체가 되어 자유당 3·15 선거를 능가하는 어마어마한 관권부정선거를 획책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며 "이제 더이상 노무현 정권과 열우당의 국정농단과 야당해체 음모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불법 선거개입과 관권선거 중단·사죄 ▲불법자금 및 뇌물 등 비리 전모 고백, 사법적·정치적·도덕적 책임 여부 ▲편파부실 수사 중단, '살아있는 권력의 성공한 비리' 철저 수사 등을 요구했다.


한편 소장파 의원들이 규탄사를 하는 내내 참석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호응했지만, 이들로부터 퇴진을 요구받았던 최병렬 대표는 내내 무거운 표정으로 침묵하다가 남 의원이 마지막에 "노 대통령은 물러나라"고 구호를 외칠 때 비로소 박수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최병렬 대표와 의원들이 노무현 대통령 규탄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병렬 대표와 의원들이 노무현 대통령 규탄구호를 외치고 있다.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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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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