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부가 '프리트발트'를 둘러보고 있다. 독일 방송 ZDF의 프로그램 '다른 형태의 묘지'의 한 장면ZDF
이 묘지는 숲이나 나무와 연결된다. 프리트발트에 묻히고 싶은 사람은 이 '숲 묘지'에서 마음에 드는 나무 한 그루를 고르고, 죽으면 그 밑에 재가 되어 묻힌다.
가족 전체가 하나의 나무를 택해서 가족묘지를 만들 수도 있다. 원한다면 나무에 이름과 생몰일을 적은 간단한 표식을 달아도 된다. 선택된 나무는 99년 동안만 자기 것이 된다. 비용은 기존의 무덤보다 싸다고 하지만, 길목 좋은 곳의 잘 자란 멋진 나무는 몇 백만원까지 한다.
이 새로운 형태의 숲 묘지는 1999년 이웃나라 스위스에서 시작되었다. 스위스에는 현재 40개가 넘는 프리트발트가 아름다운 숲에 자리잡고 있다. 독일에서는 2001년에 처음으로 '평화의 숲'에 '나무무덤'(Baumgrab)을 만드는 게 허용되어, 사람들에게 알려지며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프리트발트의 매장은 약간 밀교적이지만, 앞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며칠 전 이 숲 묘지를 다룬 독일방송 ZDF의 프로그램 '다른 형태의 묘지'에 출현한 사람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