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률 목사.뉴스앤조이 신철민
-한국교회가 정치 부패를 논할 자격이 있는가.
"물론 기독교가 자랑할 것이 없다. 총회장 부총회장 출마하며 돈을 쓰고 연합기관 회장 선거에 돈을 쓰는 것은 문제다. 어려운 문제다.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에 사표가 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교회를 6만 3000개라고 본다면 1/10은 6300이고 1/100은 630이다. 1/1000은 63개다. 한국교회 연합운동을 주도했던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문제가 있는 교회 63개를 적으라고 하면 하지 못한다. 사회가 교회에 높은 도덕성을 요구한다. 그래서 교회에 티끌만한 문제가 있어도 드러난 것뿐이다.
일반 사람들은 두 사람 중 하나 혹은 세 사람 중 하나 범죄가 있는 데 비해 기독교는 일반인의 1/1000도 안 된다. 교회 문제를 지적하는 매스컴의 경우 대개 과거의 목사였으나 제명 당한 사람이다. 또 하나는 연천생수 사건처럼 외부 사람들이 다른 종교의 문제를 기독교로 오해하는 경우다. 매스컴이 이 사건 당사자가 대순진리회라는 것을 알면서도 언급을 안 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기독교로 오해한다. 이는 의도적으로 기독교를 폄하하려는 의도다. 교회가 역사 발전과 민족사에서 큰 역할을 했다. 현재 사회복지 분야에서 손을 떼면 한국은 무너진다.
교회 안과 밖에 안티 그룹이 존재한다. 자기만 의로운 척 하는 사람들이 문제다. 이들이 자기의를 과시하는 것도 문제다. 교회도 문제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봤을 때 다른 곳과 비교해 문제가 심각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이를 덮으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교회는 건전하다. 교회는 주님이 세웠다. 만일 교회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면 주님이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나는 교회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교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을 뿐이다. 회개하지 않는 인간이 문제다. 교회를 범죄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문제다."
- 기독교정당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분들의 과거를 볼 때, 이 분들이 사회정의를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누구나 과거의 잘못이 있다. 신사참배, 군사정권, 역사 발전에서 문제가 있었다. 우리도 이런 사실을 안다. 그러나 본인이 하나님 앞에 회개했다면 우리가 그것까지 재판관이 될 수 없다. 하나님 앞에서 본인이 처리할 문제다."
- 정치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기독인이 많은데.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구현하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다. 강의와 설교, 기도는 잘 했으나 이를 사회적으로 구현하지 못하면 균형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거듭난 사람은 사도행전처럼 사랑의 실천으로 가야한다. 두 사람 이상 모인 곳에는 반드시 정치가 있다. 가정과 교회도 정치다. 정치가 나쁜 것이 아니다. 정치가 악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들어가 고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다. 한국은 성경을 바로 가르쳐야 한다. 교정분리를 말하지만 장로교의 원조 캘빈도 제네바 성시화를 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 신용불량자가 양산되고 있다. 정치인들이 돈을 다 먹어서 그렇다. 나중에 후대가 이 책임을 물을 것이다. 기독교가 눈물을 머금고 나서지 않을 수 없는 때가 온 것이다.
최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일고 있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와서 나보고 숭미주의자라 한 일이 있다. 내가 그 말을 듣고 처음으로 역정을 냈다. 나는 주님 외에 숭배하는 것이 없다. 미국을 숭배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미국이 우리 맹방이고 우방인 것은 인정해야 한다. 과거를 잊어선 안 된다. 수만 명이 와서 죽은 노고를 잊어선 안 된다. 미국이 우리의 주적이 아니다. 미국을 숭배할 필요도 없지만 현 상황에선 미군이 한국에 더 주둔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미동맹은 유지돼야 한다. 공산당이 우리의 주적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항상 대비를 해야 한다.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모두 중요한 것이다."
- 경제 위기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물론 분배를 잘 해야 한다. 그러나 성장 없이 분배가 되는가. 건전한 성장과 분배는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1970년대 논리를 주장하고 있다.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일부 국민들이 내용을 잘 몰라서 민주노동당에 동조하고 있다. 이미 민노당에 대한 연구가 끝났다. 기독교가 뭉치면 민노당보다는 지지표가 많을 것이다.
이제는 노사가 같이 사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극한대립으로 가면 방법이 없다. 컨테이너 노동자들의 극렬한 분쟁으로 무역량의 상당수가 상해로 갔다. 노사문제 때문에 4,000개 외국기업이 한국을 떠났다. 그러면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가. 나는 경제전문가는 아니지만 분배는 건전한 성장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장과 분배가 조화돼야 한다.
성경으로 돌아가면 서로 물건을 통용하고 자발적으로 나눠줬다는 말이 나온다. 기독교공산주의는 있는 사람 것을 뺏어서 나눠주는 것이 아니다. 공산주의만큼 빈부격차가 심한 곳이 없다.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자발적으로 나의 것을 나누기 위해서는 성장도 해야한다. 성장을 위해서는 기초과학을 중흥해야 한다. 또한 농촌살리기운동을 해야 한다. 특별작물을 재배해서 농가의 소득을 올려야 한다. 도시 사람들이 농촌으로 가고 싶어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기독교정당이 이 일을 할 수 있다. 국민들은 우리를 믿을 것이다."
12가지 정책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