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강원도 희생양 정책, 좌시 못해"

'2014 겨울올림픽' 전북 개최 철회 요구

등록 2004.03.09 05:58수정 2004.03.09 10:55
0
원고료로 응원
a 함영회 우리당 경선 후보는 '평창유치'가 적힌 머리끈을 두른 채 '2014 겨울올림픽 전북유치 정책' 철회를 주장하며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함영회 우리당 경선 후보는 '평창유치'가 적힌 머리끈을 두른 채 '2014 겨울올림픽 전북유치 정책' 철회를 주장하며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 김경목

'2014 겨울올림픽' 문제가 강원도 정가에서 정치쟁점화 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강릉 선거구 경선 후보자들이 중앙당 정책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8일 함영회(59·기호2번) 경선 출마자는 "겨울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국가 정책적 차원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따라서 중앙당의 전북 정책은 잘못된 것으로 당장 철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함 출마자는 또 "국제적 인지도와 지리적 여건 등에서도 강원도 평창이 월등히 우세하다"며 "이를 생각지 못한 중앙당의 잘못을 바로 잡는데 당원들이 앞장서야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신건승(39·기호3번) 경선 출마자는 "겨울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전문가에 의한 기술적 평가를 따라야 할 것"이라는 노 대통령의 지난해 발언을 떠올리며 "이젠 논리적 타당성에 근거한 합리성, 전문성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합의를 존중하는 정책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루 앞서 최욱철(51·기호1번) 경선 출마자는 "우리당이 고육책으로 17대 총선에서 호남권에서 승리하기 위해 강원도를 희생양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라며 "만약 이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좌시할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출마자는 또 "3당 합의에 의해 선거구가 9곳에서 8곳으로 줄어들었다"며 "제주도보다 못한 강원도의 위상에 도민들은 또다시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2시께 함영회 열린우리당 경선 출마자는 '2014 겨울올림픽 전북개최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한편, 지난 5일 열린우리당은 전북 '정책투어'에서 이곳을 환황해시대의 신산업과 교역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을 천명한 후, 전북핵심 4대 공약 중 '2014 겨울올림픽 전북 개최'등이 포함돼 강원도의 눈살을 찌푸렸다.

이에 한나라당과 민주당 강원도지부는 즉각 열린우리당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원도내 여·야간 신경전이 날카롭게 대두돼 오고 있다.


한편, 성명을 발표한 세 후보는 오는 10일 강릉시청 기자실에서 '공명선거·경선승복'을 다짐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경선일정
 ▲춘천 - 10일 오후2∼8시, 호반체육관
 ▲강릉 - 13일 오후2∼7시, 문화예술회관
 ▲속초·고성·양양 - 14일 오후2∼6시, 속초문화회관 대강당
 ▲영월·평창·태백·정선 - 16일 오후2∼6시, 영월문화예술회관

덧붙이는 글 △경선일정
 ▲춘천 - 10일 오후2∼8시, 호반체육관
 ▲강릉 - 13일 오후2∼7시, 문화예술회관
 ▲속초·고성·양양 - 14일 오후2∼6시, 속초문화회관 대강당
 ▲영월·평창·태백·정선 - 16일 오후2∼6시, 영월문화예술회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월간강원정치 대표기자, 2024년 3월 창간한 강원 최초·유일의 정치전문웹진 www.gangwoninnews.com ▲18년간(2006~2023) 뉴시스 취재·사진기자 ▲2004년 오마이뉴스 총선취재팀


AD

AD

AD

인기기사

  1. 1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2. 2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3. 3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4. 4 체코 대통령, 윤 대통령 앞에서 "최종계약서 체결 전엔 확실한 게 없다" 체코 대통령, 윤 대통령 앞에서 "최종계약서 체결 전엔 확실한 게 없다"
  5. 5 "윤 정권 퇴진" 강우일 황석영 등 1500명 시국선언... 언론재단, 돌연 대관 취소 "윤 정권 퇴진" 강우일 황석영 등 1500명 시국선언... 언론재단, 돌연 대관 취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