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국도25호선 우회도로 공사의 '안전 형식'

등록 2004.03.10 09:14수정 2004.03.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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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대방로 법원에서 도청 방향 국도25호선 진입구간 교차로
창원 대방로 법원에서 도청 방향 국도25호선 진입구간 교차로최현영

창원 대방로 도청에서 법원 방향 국도25호선 진입구간 교차로
창원 대방로 도청에서 법원 방향 국도25호선 진입구간 교차로최현영

창원시내 구간인 국도25호선 우회도로가 곧 개통된다고 알고 있었지만 벌써 통행이 가능한 것처럼 표시되어 있다. 벌써 개통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나 싶어 새 도로를 구경하려는 마음에 진해 방면으로 갈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 도로표지판을 따라 주행하였다.

진입도로에는 차선도색 공사가 진행 중이었지만 그때까지 별 다른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진해방면 진입램프는 차단되어 있었고 반대방향으로 가는 길은 열려 있었다. 차가 계속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 구간구간 공사 중이므로 조심해서 가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진입로 중간 지점 교차로 역시 진해 방향이 표시되어 있다.
진입로 중간 지점 교차로 역시 진해 방향이 표시되어 있다.최현영

규정속도에 관한 안내판이 있으며, 진해 방향 주행이 가능하다.
규정속도에 관한 안내판이 있으며, 진해 방향 주행이 가능하다.최현영

진해 방향 진입램프는 차단되어 있으나, 반대 방향은 주행이 가능하다.
진해 방향 진입램프는 차단되어 있으나, 반대 방향은 주행이 가능하다.최현영

도로를 차단한 것으로 보이나, 주변에 차들이 있으며 안내판은 없다.
도로를 차단한 것으로 보이나, 주변에 차들이 있으며 안내판은 없다.최현영

도로 갓길에는 택시를 비롯하여 여러 대의 차들이 정차해 있어 통행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램프를 올라가니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고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었으며, 도로는 완전히 차단되어 있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차단된 도로 끝 중앙분리대에 설치된 현수막을 보고 뒤늦게 일반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차를 돌려 나오며 현장 직원에게 "언제쯤 개통됩니까?"라고 물으니, 성난 목소리로 "3월 말이요, 저쪽으로 빨리 돌아가소. 안내판 못 봤소!"라고 말했다.

하지만 진입도로에서 일반인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판을 볼 수도 없으며, 도로표지판의 '주행가능' 표시는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비로소 도로표지판의 지명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아직 도로가 개통되려면 최소 20일 이상 소요된다. 공사 진행 상황을 모르는 일반인이 도로표지판만 보고 주행한다면 한참을 주행한 후 곧 되돌아 와야 하는 불편이 따르게 된다. 안전을 걱정하고, 시민 불편을 고려한다면 개통되지 않은 도로표지판 행선지 지명을 가려야 한다.


공사장에 일반인이 출입하여 사고가 자주 발생하였다면 출입을 통제하는 안내문은 진입도로에 설치되어 미리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안전은 형식이 아니다.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 시작이 아닌 끝에 설치된 일반 통제 안내 현수막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 시작이 아닌 끝에 설치된 일반 통제 안내 현수막최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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