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과 교통사고많은곳최현영
도로표지규칙을 생각하고 고속도로 한글 지명을 보면 동안동, 서진주, 서울산, 동김해, 서김해, 남양산, 북부산, 북창원, 동서울과 같이 동서남북이 붙은 수많은 지명이 있다. 시내 도로의 지명도 비슷한 상황으로 신마산, 동대구가 있으며 신창원(?)도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영문 표기를 보면 동서남북을 약자로 표기한다. 'E. W. S. N.지명'의 형식이다. 약자의 의미는 도시의 방위를 나타낸다. '동안동'은 '동안동'의 오류가 아니라 안동의 동쪽, '서김해'는 김해의 서쪽이다. '한남대교 남쪽ㆍ북쪽'과 같은 표현이다.
때론 혼란스러울 때도 있다. '서울산'이다. 북한산과 같은 산 이름인 '서울산'이라는 말인가 하고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잠시 착각하여 벌써 서울인가 하고 놀라기도 했다. 지금은 일부 도로표지판을 수정하여 본선은 조금 나아졌지만 시내도로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이것은 울산의 서쪽이라는 뜻의 '서 울산'이다.
이를 표기하는 도로표지판은 세가지다. '서울산', '서 울산', '서.울산'으로 서울과 혼란스럽다는 지적에 따라 변경하면서 표기를 통일하지 못해 중구난방이다. 결국 "진행방향의 도로표지에 표기한 지명과 항상 일치하여야 한다"는 규정은 완전히 무시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