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생이 부재자 신고서를 시험 보듯 신중하게 작성하고 있다.김경목
이에 대해 유권자연합 최갑주(39) 간사는 "부재자 투표소 설치 2000명 조건은 현실적으로 너무 많은 숫자"라면서, "선관위는 의지를 가지고 부재자 선거인수 하향 조정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간사는 또 "지난 정개특위에서 부재자 투표소 설치 명수를 1000명 선으로 조정하지 않은 것은 일부 의원들의 압력이 작용한 결과"라며 "젊은 표심이 자신들을 외면할 것을 두려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 김영섭(40)공보담당은 "대학생들의 부재자 수 1000명 하향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설치 인력과 경비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영섭 공보담당은 "대학교에만 부재자 투표소 설치를 요구하는 것은 특권을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일반 부재자 유권자들과의 형평성과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도내의 대학들은 부재자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학교 버스 등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며, 한림대(27일), 강원대(29일), 강릉대,관동대(31일) 등은 교내에서 부재자 신고를 접수할 예정이다.
부재자 투표는 내달 5일까지 기관과 시설 안의 부재자 투표소 설치허가 신청을 통해 9∼10일 이틀 간 해당 투표소에서 매일 오전10시∼오후4시까지 실시된다.
| | "작은 한 표가 사회를 변화시키죠" | | | |
| | ▲ 유권자운동에 나선 강원대 자원봉사자들. 이들은 대학생들의 선거참여가 민주사회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 ⓒ김경목 | "어떻게 하는 거야?"
"이게 뭐야?"
지난 23일 강원대학교 학생회관 앞에 설치된 부재자신고 부스에 모여든 사람들은 한마디씩을 던진다. 그러자 자원봉사자 유현경(21·정치외교)씨는 "부재자 신고입니다. 주소, 이름 기재하시고 서명하시면 됩니다"라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하루 2시간 정도 공강 시간을 활용해 자원봉사를 한다는 유씨는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에 이 일을 한다고 말한다.
유씨와 같은 학과 선배인 한혜란(22)씨도 "대학생들의 '선거참여문화'를 높이기 위해 이 일을 한다"면서, "우리들의 한 표가 큰 힘이 될 수는 없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 되듯 한 표 한 표가 모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재자신고 현장에서는 '유학생도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부스에서 만난 신연순(23·경영)씨는 지난해 대선 당시 중국 유학 길에 올라 투표권을 보장받을 수 없었다고 한다. 신씨는 "중국서 부재자 신고를 할 수 있었다면, 반드시 투표를 했을 것"이라며 "당시 주변 친구들 20여명도 같은 생각이었다"고 회상했다. / 김경목 기자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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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강원정치 대표기자, 2024년 3월 창간한 강원 최초·유일의 정치전문웹진 www.gangwon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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