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는 등록금 인상 없다?

예고제 첫 시행... 학교당국·학생 갈등 해소 기대

등록 2004.03.27 11:29수정 2004.03.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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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난 9일 원광대에서는 최초의 여성 총학생회장인 박지인 학생이 '등록금투쟁 승리를 위한 총궐기 대회'를 열고 삭발식을 단행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원광대에서는 최초의 여성 총학생회장인 박지인 학생이 '등록금투쟁 승리를 위한 총궐기 대회'를 열고 삭발식을 단행하기도 했다. ⓒ 원광대 총학생회

원광대가 전북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등록금 예고제를 시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등록금 예고제는 신입생에게 확정 고지한 등록금액을 졸업 때까지 동결하여 적용하는 제도로 원광대학교(총장 정갑원)는 24일 올해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합의한 대학측과 학생회측의 합의문에 따르면 "등록금 인상에 따른 문제로 학교당국과 학생들과의 갈등과 마찰로 인해 학교의 대외이미지가 실추되고 학교 행정이 지연되는 등 학교발전을 위한 에너지가 낭비, 대학의 면학 분위기가 훼손된다"면서, "이러한 폐단을 근본적으로 해소시키고 대학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자 학교당국에서는 등록금 예고제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4학년도 등록금은 신입생의 경우 6.95%에서 5.6%로 인하하고 재학생은 전년도와 동일한 금액으로 등록금을 내면 되고, 확정된 금액은 졸업 때까지 동결해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입학한 신입생들의 경우 일반대학은 4년, 의과대학은 6년의 재학기간동안 추가 인상 없이 동결된 금액으로 등록을 할 수 있고 군입대 등을 이유로 휴학한 뒤 몇 년이 지나 복학하는 학생들도 동일한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원광대는 대학측과 학생대표가 참여하는 신입생 등록금 책정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통해 등록금 책정액을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규모와 시설이 비슷한 전국 11개 대학의 직전 학년도 등록금 인상율과 비교작업을 진행했다.

한편, 올해 신입생 등록금이 조정됨에 따라 이미 납부한 인상분에 대한 차액은 환불조치하며, 재학생들은 6.95% 인상분 전액을 환불받게 됐다.

등록금예고제는 오는 2007년까지 시범적으로 실시한 뒤 지속여부에 대해 재합의할 방침이다.


원광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9일 등록금 인상안 철회를 요구하며 박지인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5명의 임원들이 교내 새세대 광장에서 ‘등록금투쟁 승리를 위한 총궐기대회’를 열고 삭발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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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광대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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