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역 새 단장 ‘교통 중심지 발돋움’

27일, 고속철도 역사 준공식 … 승강장 설치 문제 아직도 난항

등록 2004.03.27 15:36수정 2004.03.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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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형숙


고속철도 익산역 준공식이 27일 역 광장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축제한마당으로 펼쳐졌다. 다음달 1일 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펼쳐지는 이날 행사는 익산역을 비롯해 광명, 동대구, 부산, 서대전 등에서도 고속철도역사 준공식과 함께 개최됐다.

이날 준공식은 36년 숙원사업인 복선전철 준공의 의미와 고속철도 운행효과를 높여 지역균형발전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오후 1시부터 진행된 행사는 풍선 배포, 희망의 메시지 전달 등 식전행사에 이어 2시부터 고속철도 역사 준공식과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고속열차의 첨단기술을 엿볼 수 있도록 고속전철(KTX)의 내·외부를 개방하며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포토-존(Photo Zone)도 설치됐다.

그동안 낡고 비좁았던 익산역이 27년 만에 새롭게 단장해 증축공사가 2년 만에 완료됐고 역 광장은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환한 조경과 경관조명이 설치됐다.

또한 역구내 대합실은 유아 놀이방과 수유실 등 고객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됐으며 고속전철 승객이 타고 내리게 될 세 군데 승강장도 공사가 완료된 상태이다.

이번 고속전철 개통으로 익산역에는 1일 총 32회(상·하 각16회)의 고속열차가 정차하게 되며, 서울역까지는 1시간38분, 광주역은 1시간, 목포역은 1시간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운임은 익산∼서울역이 27,000원, 용산역 26,700원, 광주역 11,600원, 목포역 17,300원으로 책정됐다.


정기승차권 할인과 최고 20%까지 할인하는 예매할인, 일반열차 이용객을 위한 30% 환승 할인 등 다양한 할인제도도 운영된다.

익산역에서 출발하는 첫 고속전철은 아침 6시24분에 출발하는 서울행 열차로 호남선의 중간역인 익산역에 고속열차가 정차하게 됨에 따라 익산은 전남·북을 잇는 새로운 교통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익산역에 택시 승강장이 없고 시내버스 정류장도 500m넘게 떨어져 있어 환승역으로서 기능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역측에서는 고속철 개통에 맞춰 택시, 시내버스, 시외버스 정류장까지 만들 계획이었지만 익산 시내버스와 택시업계의 이해관계 문제로 합의를 보지 못하고 익산시도 시외버스 승강장 설치문제에 대해 시내버스와 택시업계의 강력한 반발로 인해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익산역은 이미 22일부터 고속철 승차권예매를 시작, 본격적인 고속철 업무에 돌입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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