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선대본부장이 이상열 후보의 사진을 배경으로 김홍일 의원과 나란히 있다.강윤옥
추 선대본부장은 열린우리당에 대해 "배신이 난무하고 정신도 철학도 없는 열린우리당은 시루에서 한번 뽑아먹으면 그만일 콩나물 정당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시민들의 박수에 잠시 말을 이어가지 못한 추 선대본부장은 "민주당은 50년 동안 키워 온 정통야당, 빨갱이 소리 들어가며 온갖 고문 받아가며 평화통일에 대한 꿈을 키워온 정당, 반독재 선봉에 선 정당인데 노무현에게 버림받았다고 마감할 순 없다"고 민주당 살리기를 호소했다.
이어 "민주영령께 빌고 또 빌었다. 한 번의 실수로 억울하게 이 정당을 마감한다면 이 시대에 살아가는데 죄인이란 절박함으로 길 잃은 어린양의 심정으로 무릎 꿇고 빌었다"고 말했다.
또 "따라온 사람들이 내가 (광주 3보 1배에서) 5600배 절했다고 하는데 무릎 까지고 허리가 아파와도 그것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역사의 죄인의 될 수 없고 민주당을 끝내 지켜내야 한다는 의지 하나로 버틴 것이다"고 말하자 시민들은 "추미애", "옳소"를 연발하며 박수를 보냈다.
이어 노무현 정권의 실정을 비난하고 나선 추 선대본부장은 "노 정권은 지난 1년간 낙제점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4년 동안도 낙제점 받을 것이 뻔하다. 빼앗긴 정권을 되찾고 다시 이 나라를 살릴 수 있는 민주정당을 지켜달라고 민주영령께 빌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민주영령들이 도와서 이제 민주세력이 다시 대동단결하기 시작했다. 결코 굴하지 않겠다. 이겨내서 민주당을 뜨겁게 재건할 것이다"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연설을 마친 추 선대본부장은 이상열 후보의 손을 맞잡고 "연수원 친구! 오늘 여기서 만나니까 겁나게 반갑쏘이!"라고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 그와의 정감을 표현해 시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추미애를 연호하며 환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마지막으로 추미애 선대본부장은 "종갓집 큰며느리답게 씩씩하게 해낼 것이다. 이제 눈물 보이지 않겠다. 무릎 꿇지 않겠다. 이상열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민주당의 자존심을 지켜내자"고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했다.
지지연설을 마치자 목포시의회 전금숙 의원이 생낙지를 가져와 추미애 선대본부장에게 직접 먹여주기도 했고, 재목포 흑산면 향우회장 이상훈씨는 신안군 흑산도 특산품인 흑산홍어를 가져와 선물하기도 했다.
운집한 목포시민들은 산낙지를 시식하고 홍어를 선물받은 추 의원을 향해 "힘내세요. 꼭꼭 잘 씹어서 드세요"라고 그녀를 향한 정을 표하기도 했다.
오전에 전남 나주와 함평을 들러서 예정보다 30분 늦게 목포에 도착한 추 선대본부장은 목포유세를 마치고 곧바로 2시 30분께 해남군에 도착, 이정일 민주당 후보와 함께 해남읍 사거리에서 거리유세에 나섰다.
1000여명의 주민이 모인 해남읍 유세에서 추 의원은 정동영 의장이 강원도 인제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찬미 발언을 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녀는 "열린우리당 지지도가 최근 하락하자 표 얻기 급급해 강원도에 가서 독재자를 찬미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포문을 연 뒤 "60, 70대 노인은 투표 안 해도 된다느니 하는 정동영 의장의 열린우리당에 한 표도 줘선 안된다"고 말했다.
해남읍 유세를 통해 4.15 총선을 '배신과 분열를 조장한 노무현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세력이 부활하는 날'로 규정한 그녀는 해남군에서의 민주당 지지 유세를 마치고 일정보다 늦게 완도, 보성 순천 등지로 지원유세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