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지탑. 연화탑이라고도 불린다.우동윤
낮은 야산의 언덕배기에 있는 능지탑은 감포 앞바다에 수장됐다는 문무왕이 화장된 곳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확하지는 않다. 다만 삼국사기에 관련되는 기록이 일부 남아 있고, 근처에서 문무왕릉비의 일부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루어 그렇게 추정된다는 것이다.
능지탑 역시 곳곳에 흩어져 있던 것을 다시 맞춰 놓은 것이라 한다. 탑 뒤에는 맞추고 남은 석재를 모아 놓기도 해, 왠지 어수선한 느낌마저 드는 곳이다. 하지만 탑 주위에 새겨진 십이지신상과 탑 주위를 장식하고 있는 연꽃 조각이 매우 정갈해 색다른 분위기를 풍기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연화탑이란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