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언련, 집단외유 도의원·기자들 비판 성명 내

등록 2004.05.07 18:18수정 2004.05.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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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뒤풀이인가 의원 연수인가 경기도의회 억대 관광성 외유 말썽

경기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상임대표 장문하. 이하 경기민언련)은 7일 <오마이뉴스>를 통해 경기도의원들의 무더기 관광 외유 문제가 보도되자, 긴급 성명을 내고 도의원들의 억대 관광 외유와 이에 '무임 편승'한 일부 지방언론사 기자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경기민언련은 성명에서 "전체 의원 75%가 참여한 이번 외유는 그 일정이 연수보다는 관광에 무게를 두고 있어, 현행 제도상 1년에 1회씩 해외 연수를 갈 수 있도록 한 규정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면서 "어려운 경제를 외면하고, 도민을 위한 행정보다는 자신들의 권리만을 주장하는 도의원들의 모습을 보며 분노를 넘어 우리 지자체의 암담한 현실을 보게 돼 답답할 뿐이다"고 밝혔다.

경기민언련은 이어 "4개 상임위 소속 도의원들이 1인당 300불씩 걷어 마련한 비용으로 기자들과 동행해 외유에 나선 것은 자신들의 관광성 외유를 눈 감아달라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실제로 동행한 기자들 누구에게도 이번 연수에 대한 일정과 의미에 대해서 보도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경기민언련은 특히 "도의원 72명이 36명을 대동하고 관광성 외유에 나섰지만, 4개 지방언론사 기자들이 무임으로 동행해 이에 대한 문제 제기와 비판 보도를 하지 않아 돈의 위력 앞에 주저하는 펜의 모습을 보여 줬다"고 비판하고 "언론의 책임을 망각하고, 도의회 의원들의 외유에 동행한 기자들의 모습을 보며, 언론 개혁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민언련은 또 "지역 언론이 도의원들의 관광성 외유에 대해 보도하지 않은 것은 비판과 감시의 역할을 외면하고 도의원과 연계 혹은 동행한 기자들을 보호하려는 동료 의식 및 자사 이기주의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지역 언론이 정치권에 대한 비판과 감시의 기능을 회복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기경실련과 경기연성단체연합 등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도의원들의 집단 관광성 외유 문제와 관련, 7일 저녁 실무 관계자 모임을 갖고 공식 대응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경기도의회에 대해 각종 잘못된 행태를 개선토록 촉구해 왔는데도, 전혀 개선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유권자인 도민들의 뜻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규정, 보다 심도 있고 강력한 대응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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