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씨.박성규
충남 아산에 이색적인 지역봉사로 눈길을 모으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중고차매매업을 하고 있는 올드카 마니아 홍순철(42·아산시 좌부동)씨.
홍씨의 지역봉사 방식은 조금 색다르다. 올드카 마니아답게 클래식카를 이용한 지역봉사를 하고 있기 때문. 홍씨가 보유하고 있는 클래식카는 올즈모빌 오픈카(88로얄델타·75년식)를 비롯해 벤츠280(78년식), 칼리스타(92년식), 재규어(82년식), 벤츠디젤(79년식), 벤츠리무진(90년식) 등 총 6대.
"장 맛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이 있듯이 변하지 않는 옛 모습의 향수와 매력에 빠지게 돼 올드카 마니아가 됐습니다."
고유한 클래식카에 매료돼 수집을 시작하게 됐다는 홍씨는 20∼30년쯤 되는 올드카는 요즘처럼 대량 생산된 것이 아니고 주로 수작업으로 만들어 정성이 느껴져 좋다고 말한다.
"제가 소유하고 있는 올드카들은 대부분 70∼80년대 차량으로 국내에 거의 한 대씩 밖에 없는 차량들입니다. 그래서 애정이 더 갑니다."
이 중에서도 홍씨가 가장 아끼는 차는 올즈모빌이다. 홍씨는 올즈모빌이 고 박정희 대통령이 카퍼레이드할 때 사용하던 의전 차량이라며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박정희 대통령의 향수와 매력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
"이 차의 원적을 따지다 보면 3공화국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이던 차지철씨가 최초 소유주입니다. 지금은 색상을 노란색으로 바꿔 칠한 듯 하지만 과거 박정희 대통령이 군의장대 사열을 받을 당시 찍힌 사진을 보면 같은 모델이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