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피란 생활실의 조형물박성필
특히 이곳 전쟁기념관 중에서 전장체험실은 1952년 동부전선에서 벌어진 전투실상을 음향, 조명, 연막, 진동 등의 효과로 재현해 놓아 실제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이들에게도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또 다른 체험실에는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게임을 통해 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장비들이 마련되어 있다.
또 전시 피란 생활실에는 피난민들의 모습과 당시의 거리풍경 등을 매우 흡사하게 꾸며놓아 당시 전쟁의 고충을 겪었던 선열들의 실상을 한 단면이나마 볼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취재 중에 일생의 반 이상인 36년 4개월을 군에서 보냈다는 한병현씨(60세)를 만났다. 그는 “군대에 몸 담고 있을 때에는 실감을 하지 못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비로소 6·25 전쟁을 실감할 수 있다. 전쟁기념관이 위치하고 있는 자리가 역사적으로 ‘둔산’이라고 오랜 동안 군이 주둔하던 곳이란 점을 젊은이들도 알았으면 한다”고 소개해 주었다.
실내 전시실 외에도 옥외에는 잔디밭, 벤치, 파라솔 등이 설치돼 있어 우천시에도 휴식과 점심 도시락을 즐길 수 있다. 또 기념관 부속건물 식당에서 갈비탕, 육개장, 돈가스를 5000원에 먹을 수 있다.
옥외 전시물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형 항공기를 비롯해 100여 점의 전투장비들이 전시돼 한국전쟁 당시의 무기들이 어떤 것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