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우리민족대회 전야행사에서 만난 노래패 우리나라기은조
예술은 그 민족의 성격을 잘 나타낸다. 특히 노래는 민족의 기쁨과 슬픔, 바람 등 모든 감정을 잘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다. 남과 북은 서로 한민족이지만 지난 60여 년 간 문화 교류가 거의 없다가 6·15 공동선언 후 활발히 교류하기 시작했다.
남과 북의 통일 노래에도 차이가 있을까? 14일 북측대표단이 도착한 후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환영전야제에 출연한 남측의 대표적인 노래패 '우리나라'의 가수 백자씨를 만나 남과 북의 통일 노래에 대한 차이와 성격에 대해 들어 보았다.
- 남과 북의 통일 노래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
"가장 큰 차이점은 대중성에 있다. 북측 사람들은 통일 노래가 발표되면 온 국민이 그 노래를 즐겨 부르고 중앙 방송에서도 거의 매일 통일 노래를 들려준다. 그래서 북측 사람들은 집단적으로 통일 노래를 즐겨 듣고 부른다.
반면 남측에서는 통일 노래보다는 유명가수가 부르는 대중가요가 사람들에게 많이 불린다. 그래서 남측 사람들은 통일 노래를 소수 사람들만 즐겨 듣고 부른다.
또 북측에서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은 전부 음악을 전공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남측 노래패는 꼭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도 노래를 부른다. 이렇게 통일 노래에 대한 민중들의 관심에 대한 차이는 있지만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은 남과 북 모두 하나인 것 같다."
- 남측 사람들이 통일 노래에 관심이 없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언론 탓이 가장 큰 것 같다. 물론 정부의 규제가 워낙 엄격하지만 언론이 통일 노래의 의미를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주고 통일 노래 가요제 등 많은 행사를 개최한다면 대중들의 통일 노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 같다. 예전에는 통일 노래 대부분 탄압 받고 금기시되었다. 하지만 6·15 공동선언 이후 정부 규제가 완화되고 인터넷 사용이 증가하면서 통일 노래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진 것 같다."
- 북측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있다면?
"'우리는 하나'와 '다시 만납시다'를 가장 좋아한다. 특히 '다시 만납시다'는 가사가 참 좋다. 그 노래를 듣고 있으면 가슴이 찡해진다."
- 통일이 된다면 어떤 노래를 불러 주고 싶은가?
"통일은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어떤 노래를 불러도 기분이 좋겠지만 '우리 민족끼리'와 '통일의 꽃을 피워요'를 하나된 한 민족에게 꼭 불러 주고 싶다. 통일이 빨리 되어 우리가 노래를 부를 때 남측사람들과 북측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어깨동무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노래는 그 민족의 기쁨과 슬픔, 바람을 나타낸다. 남과 북은 한 민족이다. 그래서 서로 통일을 바라고 있다. 사소한 차이는 있겠지만 통일을 지향하는 마음은 남과 북이 하나다.
6·15 공동선언 이후 남과 북 교류의 숨통이 트였지만 앞으로 더욱 자주 만나서 우리의 소원이 모두 같다는 것을 노래를 통한 교류에서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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