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환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오마이뉴스 이종호
주대환 마산갑지구당 위원장이 민주노동당의 새 정책위의장으로 당선됐다. 주대환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7342표(51.4%)를 얻어 상대방인 이용대(6657표, 45.9%) 후보를 약 600표 차이로 눌렀다.
민주노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오전 10시 중앙당사에서 이같은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민주노동당 선관위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 투표와 직접투표를 함께 진행했고 당권자 2만6284명 당권자 중 1만4274명(54.3%)이 이에 참여했다.
이번 정책위의장 선거에서 '범좌파' 계열인 주대환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민족자주' 계열이 강세를 보였던 민주노동당 최고위원회는 정파간 견제와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원래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최고위원 투표에서 정책위의장을 함께 선출할 계획이었으나 정책위의장 부문은 득표율 50%를 넘긴 후보가 없어 1, 2위 후보간 결선투표를 벌였다.
지난 투표에서는 이용대 후보가 6686표(40.21%)를 얻었고 주대환 후보는 4882표(29.36%)로 다소 격차를 보였다. 결선투표에서 주 후보가 당선된 것은 허영구 후보로 분산됐던 범좌파 성향 당권자들의 표심이 결집했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주대환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북한에 대한 시각을 둘러싸고 이용대 후보와 첨예한 대립을 보이며 당내 '북한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주대환 후보는 당선 직후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하다보니 입장이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걱정할 정도로 다른 시각은 아니"라며 "약간의 시각차이는 당원들 정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선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북한에 대해서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정책위 의장은 당론을 대변하는 만큼 후보시절 그대로 (정책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주 후보는 이후 정책방향에 대해 "조세를 제대로 걷어서 사회복지를 제대로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원외 정책위 의장의 한계에 대해서 "더 열심히 공부해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대환 후보는 선거에서 △당원 참여를 위한 정책당대회 △사회주의적 이상과 원칙 구체화 △진보세력과의 정책협의 네트워크 활성화 △당 중심의 원내정치활동과 의정활동 연계 지원 △평화/생태환경/양성평등 옹호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 주대환 신임 정책위 의장 약력
1954년 경남 함안 출생
1997년 국민승리21 마창지부 공동대표
2000년 4.13 총선 창원 을 권영길선거대책본부장
2004년 마산갑 선거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후보
2001년- 현재 민주노동당 마산갑지구당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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