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권우성
이라크 파병을 찬성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또한 국민 앞에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는 미국 눈치보기와 사대주의로 일관한 이들의 행태에 대해 역사는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더 큰 책임을 묻기 전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반드시 파병철회에 동참해야 합니다. 또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 상황에서도 국회를 공전시켜 온 책임을 통감하고, 당장 국회를 정상화시켜 국회 안에서 이라크 추가파병문제를 다시 다뤄야 할 것입니다.
한편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반드시 철저한 진상규명이 있어야 합니다. 이미 김선일씨가 5월말 납치됐다는 증언이 있었고, 이를 미군당국이 알고도 한국정부의 파병결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돼 피랍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사실입니다.
미국은 이 의혹에 대해 우리 국민에게 반드시 해명을 해야 합니다. 아울러 우리 정부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미국정부가 김선일씨 납치와 관련해 은폐요구가 있었는지 여부와 김선일씨 석방 협상과정 일체를 철저하게 공개하여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제 더 이상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파병을 추진해서는 안 됩니다. 노무현 정부는 더 이상 명분도 없이 국민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는 파병방침을 철회하고, 서희·제마부대 역시 곧바로 철군시켜야 합니다. 민주노동당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이라크 추가 파병중단과 서희·제마부대의 철군을 관철시키기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민주노동당은 당장 오늘 이라크 추가파병 중단 및 재검토 결의안을 국회에 상정하고, 범국민적 저항을 조직할 것입니다. 고 김선일씨의 죽음에 분노하는 국민들과 함께 반드시 파병을 막아내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것입니다.
다시 한번 고 김선일씨 가족께 깊은 애도를 전하며, 고 김선일씨의 명복을 빕니다.
2004년 6월 23일
민주노동당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민주노동당 "서희·제마부대 철군에 앞장설 것"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