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센터에서 배우고 익힌 솜씨 뽐내요

노원구, 2004 주민자치센터 작품전시회

등록 2004.07.12 10:12수정 2004.07.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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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향
영어회화를 비롯한 어학공부, 스포츠 댄스의 운동강좌, 종이접기의 취미강좌 등은 배우는 사람이 많아졌고 어느 곳에서도 배울 수가 있다. 하지만 수강료가 만만치 않아 배우기가 주저될 때가 있다. 이런 경우 찾아 볼 만한 것이 집 가까이에 있는 동사무소에 설치된 주민자치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이다.

동사무소의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은 무료이거나 1~3만원대로 수강료가 저렴하다. 내용면에서도 일반 사설학원과 큰 차이가 없어 인기가 높다. 필자가 살고 있는 노원구에서도 주민자치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 센터에서 배우고 익힌 이들의 빼어난 솜씨가 며칠전부터 전시회로 마련되어 볼 기회가 있었다.


작품명 : 화분, 출품자 소속 : 월계1동, 출품자 : 권용우
작품명 : 화분, 출품자 소속 : 월계1동, 출품자 : 권용우박미향
이번 전시회는 노원문화예술회관의 개관에 맞추어 노원문화예술회관 4층 전시홀에서 열렸다. 전시된 분야도 다양하고 종류도 많아서 더 한층 볼만 했다. 7월 4일 전시 마지막날에 아들과 함께 이 곳을 찾았다.

박미향
여러가지 재료가 활용된 점과 표현이 재미있었다. 남자와 여자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것으로 웨딩마치를 울리는 신혼부부의 숨결도 느낄 수 있었고, 찰흙으로 빚어만든 기린이란 작품명의 솜씨도 눈길을 끌었다.

월계 1동에서 권태현님이 출품한 이 기린 두 마리는 크고 작은 크기만으로 형제일까, 어미와 새끼일까를 점쳐보며 들여다보게 했다. 또 점박이 기린 두 마리의 뿔과 귀의 모양새와 방향이 서로 다른 것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인지 보면 볼 수록 궁금했다. 작은 쪽의 기린 얼굴은 장난꾸러기의 익살을 담고 있었다.

박미향
칼라점토는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재료이다. 중계4동에서 작품을 만들어 출품한 강희숙님의 작품 '엄마랑 아가랑'은 함께 간 5살 아들이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보며 좋아했다. 칼라점토로 빚어진 토끼와 소녀에서 섬세한 손길이 느껴졌고 칼라점토의 색상별 특징이 잘 살려져 있었다. 아이와 달리 내 눈에 띄인 것은 신기한 바닷속 이야기라는 작품이었다. 게와 문어를 비롯한 바닷속의 세계를 구슬로 표현을 한 것이 이색적이었다. 상계9동에 거주하는 김여자님의 작품이다.

박미향

박미향
전시된 공예의 종류도 다양해 찰흙, 종이접기, 한지, 구슬, 풍선, 비즈 등을 사용했다. 흔히 보고 들어온 종이접기와 한지공예 이외에 이처럼 여러 가지의 재료를 활용한 공예가 있었는지 이 전시회를 통하여 알게 되었다. 그만큼 볼거리가 다양한 전시회였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전시공간이 4층이어서 일부러 전시장을 찾지 않는다면 볼만한 전시작품을 놓치게 된다는 점이다.

1층의 로비나 출입구 등에 볼 만한 전시작품 몇 점을 비치하여 놓는다면 그 볼거리에 힘입어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 전시실을 둘러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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