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수요조찬모임 의원들이 전남 강진군을 방문해 민생현장 체험에 나서는 등 '호남과의 화해'를 위한 잰걸음을 시작한다.
박형준 한나라당 의원은 16일 오후 KT 광주정보통신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린 정치권의 호남정책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소속의 개혁적인 의원 10여명이 오는 20일 1박2일 동안 강진군을 방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농활을 가서 농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을 것"이라며 "호남지역의 발전과 농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10여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농활을 가게될 곳은 강진군 옴천면 한 마을이다.
"매달 1회씩 전국 민생현장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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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한나라당 의원 ⓒ 오마이뉴스 안현주
이에 앞서 박 의원은 수요조찬모임 등에서 "호남과 화해하지 않으면 안된다, 진정성을 가지고 과거의 상대적 지역소외 등에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최소한 소통할 수 있는 정당이 돼야한다"고 강조해 왔다.
20일 가질 강진군에서의 농활은 '최소한의 소통'을 위한 첫 걸음으로 보여진다. 물론 수요조찬모임 의원들의 강진군 농활은 호남지역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박 의원 측 정현곤 비서는 "수요조찬모임 의원들이 매달 1회씩 민생현장을 체험하기로 했다"면서 "강진 농활은 호남정책 차원의 것이 아니라 민생현장 체험 차원의 것이고 다음 달에는 다른 지역으로 간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오마이뉴스가 주관한 '호남을 바라보는 몇가지 시선'을 주제로 한 토론회 발제에 나서 "일부에서 한나라당이 서진정책을 펼친다고 하는데 서진정책이란 말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서진정책이라고 하면 정략적인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호남과 관련 "일시적이거나 이벤트로 접근해서는 안되며 긴 호홉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수요조찬모임은 상대적으로 개혁적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초재선 20여명의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모임으로, '민생현장'으로 떠나는 이들의 발걸음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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