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화 의원김진이
- 재외동포 문제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가 있다면.
“96년부터 98년까지 1년 8개월 동안 미국 워싱턴에서 유학생활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워싱턴에는 10만명의 동포들이 살고 있는데 그들을 만나면서 동포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고국에 대한 관심은 큰데 2세들을 위한 제대로 된 교재 하나 없어 한국의 국사책 한 권 가져다 보는 모습을 보면서 문제의식을 갖게 됐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지부가 결성되면서 거기에 참여하면서 북한동포 돕는 일에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동북아평화연대 김현동 국장 등과 동북아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해오다가 국회에 들어오면서 조정식 의원 등과 함께 이번 모임 결성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아마 제가 국회에 안 들어왔다면 김현동 국장처럼 단체 일을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 여야 의원들이 고르게 참여하고 있는데 이미 비슷한 연구모임들이 여럿 있어 결성에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는지요.
“동북아, 통일 이름 들어가는 모임이 실제 여럿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모임에는 소장파의원들이 당을 떠나서 뜻을 같이해줬고 특히 재외동포재단 이광규 이사장님과 연대가능한 단체들이 함께 해 힘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이번 국회에서 개인적으로 주력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개혁을 많이 얘기하지만 분단상황에서 중요한 시기마다 핵문제, 전쟁 위협 등의 불안요인이 걸림돌이 되곤 합니다. 이번 국회가 평화의 정착과 통일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에는 다들 이견을 없을 겁니다.”
- 병역법이나 참정권 등 재외동포 현안문제들에 대한 견해가 있다면.
“참정권 문제는 원칙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우선 먼저 챙겨보려 합니다. 병역법과 관련해서는 대체복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있었던 워싱턴에서도 병역문제로 고민하는 이들을 많이 봤습니다. 물론 원정출산이나 병역기피 등의 문제 때문에 바로 합의가 되기는 어렵겠지만 한국사회가 포용성을 갖고 재외동포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원칙입니다.
덧붙여 동포들의 가장 큰 고민은 2세들의 교육입니다. 1세대는 당연히 한국을 고국이라고 생각하지만 2세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을 위한 지원이 절실합니다. 이화영 의원과 함께 일본을 방문했을 때 조총련학교라는 이유로 한글학교들이 지원을 받지 못해 줄어든다는 얘기를 듣고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차세대들을 위한 지원 노력이 필요합니다.”
- 앞으로의 활동과 관련해 재외동포들에게 한마디.
“8월 중에 연해주를 방문해 고려인들에 대한 실태를 직접 보고 반영할 부분들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여름동안 부지런히 뛰어 가을부터는 구체적인 활동을 들어가려 합니다. 우리는 정부가 하기 어려운 부분에 특히 역할을 하려합니다. 저희가 도움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든 언제든 달려가겠습니다. 동포 여러분들도 고국에 대한 열린 마음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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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화 의원 "동포들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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