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쌀 지키기 여성통일대행진에 참여한 여성 농민과 여성단체 회원들이 2일 오전 전남도청 앞을 지나 시내 행진을 벌이고 있다.오마이뉴스 이국언
쌀 개방 반대와 식량주권 사수를 위해 여성농민들이 보름간의 일정으로 전국순례에 나섰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윤금순)이 주관하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우리쌀 지키기 여성통일대행진'(이하 대행진단)이 2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름간의 대장정에 나섰다.
대행진단은 2일 광주를 출발해 전북, 경남, 대구경북, 충청, 경기, 인천을 거쳐 오는 14일 서울에 도착 8·15 민족공동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 15일에는 여성 통일 한마당을 개최하며, 오는 26일에는 대전에서 전국 여성 농민들이 참가하는 '우리쌀 지키기 여성농민 전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행진단은 전국 순례 완주자와 3박4일 동안의 릴레이 참가단을 포함하여 상주인원 30∼40명이 참가하게 된다. 대행진단은 각 도청 소재지에서 주요 여성단체들과 함께 식량주권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대행진 기간에 우리쌀 지키기 서명운동과, 파병철회 운동도 함께 펼칠 예정이다.
"식량안보와 직결...쌀 개방 밀실태도 중단"
이들은 출발에 앞선 결의문에서 "노무현 정권은 국민의 생명과 나라의 주권이 걸린 쌀을 미국의 개방압력에 무력하게 넘겨주려 하고 있다"며 "전국을 순회하며 우리 쌀을 사랑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전남지역 여성단체들은 2일 오전 11시 대행진단과 함께 전남도청 앞에서 '식량주권 수호 광주전남 여성선언'을 발표하고 "식량안보를 위해서도 쌀 추가개방은 기필코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언을 통해 "정부는 관세를 매기는 조건으로 쌀을 완전 수입 개방할 것인가, 아니면 관세화 개방을 미루는 대신 의무도입물량을 대폭 늘린 것인가 등 오직 두 가지 방안만을 선택 가능한 협상방안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며 "이 협상 방안은 어떤 것을 고를지라도 우리의 쌀 산업의 붕괴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