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인구 30개월간 10만여명 감소 비상

투자유치 통한 일자리 창출 절실

등록 2004.08.09 10:09수정 2004.08.0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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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대불산업단지
영암대불산업단지영암군
지난 7월말을 깃점으로 전남도 전체 인구가 2백만명 이하로 감소해 자치단체와 중앙정부차원의 인구유입과 일자리 창출 대책 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인구가 199만8600명으로, 1개월 전인 6월말에 비해 2700여명이 감소했다.

올 1월말에는 전남도 전체인구가 201만4900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무려 1만6300여명이 줄었다. 이같은 감소추세는 지난 2001년 12월말을 깃점으로 210만여명 선이 무너진 뒤 3년도 안돼 무려 10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목포와 순천,광양 등 3개 시지역을 제외하고 나머지 18개 시군에서 인구 감소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인구감소율이 가장 높은 해남군의 경우 지난해 말 8만 9900여명이었으나, 올 7월말에는 890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해남군은 인구 9만명 지키기를 주요시책으로 해남군은 출향인들의 주소 옮기기 운동 등을 펴기도 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해 이 시책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지역 특화산업 육성과 투자유치를 비롯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중앙행정 기관을 도내에 유치하는 방안을 포함해 인구유입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조선과 물류산업 그리고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또 인구 50만명 규모의 관광도시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06년 1월 전남도청이 무안군 남악리로 이전하게 되면 전남도교육청 등 77개 유관기관도 광주광역시에서 함께 이전할 예정이어서 인구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남도가 인구유입을 기대하고 있는 곳은 영암군 대불산업단지. 대불산단은 지난 89년부터 8년 동안에 걸쳐 영암군 삼호읍 나불리 일원 400여만평이 조성됐다. 하지만 산단활성화의 관건인 분양율이 낮아 지역의 최대 현안이 되고 있다. 전체 분양률 47.4%로 전국 산업단지 평균 분양률 95%에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불산단 입주업체는 보워터한라제지 등 163개 업체로 전체 종사자는 25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지난 4월부터 대불산단 6만1천여명 부지에 선박건조용 블록제조공장을 건립해 9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은 관리직 인원이 200여명이 옮겨올 것으로 알려져 인구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남도는 또 대불산단에 인접한 현대삼호중공업을 감안, 조선산업 관련업체를 대불산단에 유치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이밖에 문화관광부와 건설교통부를 포함한 정부차원에서도 영암과 해남 간척지에 복합관광레저단지를 구상 중이어서, 계획이 현실화 될 경우 대규모 관광시설 조성에 따른 인구유입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전남도는 목포신외항과 대불산단 활성화를 위해 서남권 신산업철도 신외항 연장건설과 투자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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