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학생들이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서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회원들은 "우리들은 한국의 민주화투쟁과 반전평화운동을 마음으로부터 존경하고 일본의 침략전쟁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군사동맹 강화가 아닌 아시아 사람들의 평화공동체를 만들어가는데 한국 시민들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수요시위에 동참
이날 회원들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 열리는 '제623차 수요시위'에 동참, 나눔의 집 할머니들로부터 당시 피해상황에 대한 얘기를 듣기도 했다.
일본 변호사인 구와바라 이쿠로(51)씨와 이야기를 나누던 한 나눔의 집 할머니는 "이렇게 일본 사람이 우리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니 더욱 고맙다"며 "일본에 돌아가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이 힘을 써달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방한을 주도한 변호사 모임 회장 오야마 유이치 씨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에 대한 진솔한 사과를 전제로 동아시아 평화 정착을 위한 각국 평화단체의 연대가 꼭 필요하다"며 "최근 한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국보법 폐지 움직임은 반전평화운동의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제623차 수요시위가 8일 낮 서울 종로구 운니동 일본대사관앞에서 열렸다. `평화헌법을 지키는 변호사모임`의 구와바라씨가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로부터 피해상황에 대한 얘기를 듣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 | "일본 우경화, 한국 국민들도 심각히 걱정해야" | | | [인터뷰] 방한을 주도한 변호사 모임 회장 오야마 유이치 | | | | 다음은 오야마 변호사와 가진 일문일답 내용이다. 통역은 재일교포로 현재 교토대에 재학중인 정지혜(27) 씨가 맡았다.
-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된 계기는? "얼마 전 민변 등 한국 시민사회단체와의 교류를 위해 방한했다. 일본 헌법 9조 개정 문제가 단지 일본 국내 문제가 아니라 동아시아 평화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만큼 한국 내 평화운동 단체와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 동아시아 평화정착과 관련 최근의 한국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국가보안법 폐지가 추진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남북간의 긴장완화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탄핵에서 살아돌아온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햇볕정책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민주화가 더욱 진전될 것으로 기대한다."
- 최근 한국에서는 친일 문제 등 과거사 청산 문제가 논란을 빚고 있는데.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분명하게 밝히자는 것은 매우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 과정에서 발생한 일들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한국의 이런 노력을 일본도 배워야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부모세대의 일을 가지고 자식들에게 책임을 묻는 방식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역사를 바로잡는 것과 한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과거사 청산 문제를 통해 한국 사회가 어떤 교훈을 얻게 될 지 관심이 많다."
- 일본의 우경화 흐름에 대한 주변국의 우려가 높다. "한국 국민들도 심각하게 걱정해야 할 부분이다. 위기감을 가지고 일본의 우경화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 일본이 과거 침략전쟁에 대한 진솔한 사과를 먼저 하고, 주변국과의 갈등에서 양보의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주변국과의 갈등은 점점 깊어질 것이다. 이런 갈등은 역으로 일본 내 극우세력의 자양분이 된다."
- 최근 역사·영토 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중·일 3국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헌법 9조 개정을 논하는 것 자체가 더욱 위험하다는 것이다. 헌법 9조의 정신은 과거 침략전쟁을 반성하고 안전 보장을 증명하는 내용이다. 헌법 9조 개정 움직임에 대한 동아시아 3국 반전평화세력의 연대를 적극 제안한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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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변호사단체, 종로 한복판 시위 "일본 우경화 함께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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