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평화통일연구소' 개소식에서 리영희 명예이사장을 비롯한 인사들이 테이프를 끊고 있다.김현진
연구소는 △민족자주에 관한 정책적 대안 마련 △한반도 평화체제 연구 △한반도 주변국 정세 분석 △통일방안 연구 등에 대한 이론적 연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상임연구위원으로 고영대·박기학(평통사), 비상임연구위원으로 이철기 동국대 교수, 김진환 민주노동당 정책위원, 조주형 예비역공군 등 10여 명이 참여한다.
초대 평화통일연구소 소장을 맡은 강정구 동국대 교수는 "당면 정세에서 제기되는 민족자주 및 평화군축 관련 실천 사안들에 대한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연구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홍근수 이사장은 "감상적 평화통일운동을 넘어 전문적인 지식을 토대로 한 운동을 펼쳐나갈 수 있게 됐다"며 "평통사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축하할 일이다"고 자평했다.
명예이사장에 추대된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는 "수구세력들이 총궐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1950∼1960년대의 사상논쟁으로 돌아가는 듯해 참으로 심각한 상황으로 우려된다"며 "이는 단순한 국내 현상이 아니라 남한에서 진정한 민주주의 세력과 민족통일 세력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게끔 하려는 미국의 세계 전략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