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ADRA가 운영중인 제과점ADRA 제공
- 북한 빵공장 운영 현황과 성과를 이야기 해달라.
"빵공장에서는 두 가지를 생산하고 있다. 하나는 2년 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빵으로 하루에 2.5톤을 생산해 아이들 2만5000명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하나는 비스킷으로 하루에 5-6톤씩 생산해 3만5000명에게 나눠준다. 아이들은 이 두 가지 모두 좋아한다."
- 대북구호사업을 진행하면서 재미있었던 일화를 하나 소개한다면?
"우리는 정책을 자주 바꾸는 정부와 함께 일을 하며, 매일 새로운 상황에 직면한다. 계속해서 환경이 바뀐다. 이것도 역시 도전적인 환경이다. 용기를 주는 일은 고아들을 보는 일이다. 음식과 옷 등을 나눠준다. 2년 반 전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아이들이 병들고, 힘이 없어서 움직이지 않고, 누워만 있었는데 요즘은 내가 지나갈 때 안기기도 하고 주위를 뛰어놀기도 한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격려가 된다."
- 북한에서 가장 보람있었던 때는?
"우리가 지금까지 한 일 중 가장 큰 성공은 작년 겨울에 그 기능을 확인한 생물가스 사업이다. 다른 추가 에너지 없이 겨울을 지냈다. 이것은 매우 성공적인 사업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아닌, 취사와 난방용으로 사용된다."
- 평양을 떠나기 전 양강도 폭발에 대해들었나?
"출발하기 전 사무실에서 함께 근무하는 북한사람에게 발전소 건설을 위한 바위제거 작업이라는 이야기를 조금 들었다. 우리 사무실에는 현재 북한인 6명이 일하고 있다. 핵실험은 아닐 것으로 본다."
- 북한이 왜 9월 9일을 즈음해 이 같은 폭발을 일으켰을 것이라 보나?
"북한 공화국 창건일(9·9절)을 기념하고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이벤트를 펼친 것으로 생각된다. 내 경험에 비쳐 본다면 북한은 예전에도 9·9절이 다가오면 깜짝 놀랄만한 일을 많이 했다."
- 북한 당국은 희생자가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 사고 가능성은?
"만약 사고로 희생자가 발생했다면 어떤 식으로든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가 왔을 테지만 출발 전까지 그러한 소식은 듣지 못했다."
- 현재 평양의 분위기는?
"국제영화제가 열렸을 때는 다른 외국인들과 만나기도 했다. 또 한국영화를 보기도 했다."
- 하고 싶은 말은?
"나의 이번 방한 목적은 ADRA의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사업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구호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와 함께 북한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상황을 전하고, 남북한이 서로 돕고 이해할 것을 호소하고 싶다. 북한 주민들은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의료물품 및 인력, 시설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노후된 의료장비가 가장 큰 문제다. 또 안정적으로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원도 부족하다. 우리의 대북 구호사업은 앞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일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한국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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