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년전 포스터 속의 포즈를 연출해 보았다.오창경
콤바인 운전을 하는 논주인 이재성(58) 씨는 전업농으로 140마지기(2만8000 평)의 논농사를 짓고 있다. 오늘 수확한 벼는 이른 품종인 ‘원평벼’인데 올해는 병충해가 거의 없어서 저절로 친환경 농업이 되었다고 한다.
"올해 첫 햅쌀을 수확하는 감회가 어떠세요?“
“조생종이라 그런지 수확량이 예상했던 것 보다 적어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네유.”
거기에 쌀 수입 개방 이라는 난제까지 안고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바심을 하면서도 신바람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 떠난 고향을 지키며 농사를 많이 지어서 스스로 부농이라는 자부심으로 버텨왔는데 이제 해마다 농사를 짓는 일이 불안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