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없어 휴학하란 말이냐"

고려대 등록금 6.9% 인상... 총학생회 인상분 환불 요구 집회

등록 2004.09.23 20:49수정 2004.09.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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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해' 풍선
'환불해' 풍선박수호
"등록금이 너무 비싸서 휴학하는 후배를 보았다. 비록 한달밖에 남지않은 임기지만 등록금 인상분에 대해 꼭 돌려받도록 하겠다. 학생들의 등록금 환불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본인은 등록을 거부하겠다."

등록금 인상분 환불 집회에 나선 고려대 학생들
등록금 인상분 환불 집회에 나선 고려대 학생들박수호
지난 23일 오후 3시 고려대에서 열린 2004년 등록금 인상분에 대한 환불 요구 집회에서 유지훈 총학생회장이 선언한 말이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23일 100여명의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평균 6.9%의 등록금 인상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학교 당국의 처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앞서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상대로 등록금 인상분에 대한 환불 요구서를 받았다. 그 결과 요구자가 8천명을 넘어섰으며, 우선 7천여명의 환불 요구서를 학교 쪽에 제출했다.

학생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등록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고려대 유지훈 총학생회장
학생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등록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고려대 유지훈 총학생회장박수호
이날 집회에서 총학생회는 "학교 당국은 지난 5년간 물가 인상률을 웃도는 비율로 등록금을 책정하고도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신용불량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대출하기도 쉽지 않은 현실에서 등록금만 올려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이 항의 풍선을 본관에 달자 학교 직원들이 나와 풍선을 보고 있다.
학생들이 항의 풍선을 본관에 달자 학교 직원들이 나와 풍선을 보고 있다.박수호
또한 4시 40분경에는 풍물패를 앞세우고 본관에 진입, 건물 내부에 환불을 요구하는 주황색 풍선을 곳곳에 붙이며 '인상분 환불'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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