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방송내용 동의... 한국 교회 반성 계기돼야"

<한국 사회를 말한다> 방영 직후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반응

등록 2004.10.02 22:44수정 2004.10.0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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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최대 보수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방영되기 전부터 연일 항의 기도회를 벌였던 <한국 사회를 말한다 - 선교 120주년, 한국 교회는 위기인가>를 본 일반 시청자의 반응은 어떠할까.

한기총 측은 “기독교의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시킨 종교 탄압이자 교회 탄압”이라고 규정하며 KBS를 규탄했지만 이날 방송(2일 오후 8시~9시)을 본 네티즌들은 대체로 “제대로된 비판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한국 사회를 말한다>의 인터넷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 직후 수백건의 의견이 올라왔다.

이 게시판에 글을 남긴 시청자 이민정씨는 “한명의 신앙인으로서 생각하고 있던 문제점들을 짚어 주어 좋았다”며 “고인물은 썩는다는 말도 있듯 숨겨져 있는 것보다 다 드러내어 주니 반성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또 “기독교도 잘못된 과거를 인정하며 깨끗이 털어내고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시청자 임병선씨도 "한국 교회는 철저한 개혁과 회개 없이는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한국 교회와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의 기사의견 게시판의 ‘아자’라는 필명의 네티즌도 “이 방송을 보고서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며 “구제비 좀 늘려라, 세습하지 말아라, 교회 좀 크게 짓지 마라, 평신도를 교회운영에 참여시켜라 등 구구절절 맞는 말만 하더라”고 남겼다.

'물방개'라는 대화명의 네티즌도 "방송의 균형감각과 방향제시가 탁월했다"며 "성역으로 막혀있던 종교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건강한 치유방법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KBS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한편, 기대했던 것보다 비판의 수위가 약하고 이미 알려진 내용이 많아 아쉬웠다는 평가도 있었다.

<오마이뉴스> 기사의견란에 글을 남긴 필명 ‘다루기’의 네티즌은 “대단한 내용인 줄 알고 봤는데 별 내용이 없었다”며 “KBS 사옥 앞의 많은 데모대를 보면서 속 시원한 까발림을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 사회를 말한다>의 시청자 게시판에서 황문섭씨도 " 한기총이 며칠 전부터 시위를 해서 제대로된 비판이 나오나보다 기대했는데, 오늘 방영된 내용은 교인이든지 아니든지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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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 120주년, 한국교회는 위기인가' 어떤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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