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대 테러' 당한 이계진 의원

[국감-문광위] 의원들 "철모쓰고 회의해야겠네"

등록 2004.10.07 16:45수정 2004.10.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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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인 줄 알았네" 7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이 카메라 삼각대에 머리를 찍힌 뒤 괴로워하자 동료 의원들과 국회 직원들이 몰려와 이 의원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테러인 줄 알았네" 7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이 카메라 삼각대에 머리를 찍힌 뒤 괴로워하자 동료 의원들과 국회 직원들이 몰려와 이 의원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오마이뉴스 김도균
7일 오후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이 국회 직원으로부터 '삼각대 테러'를 당했다. 회의가 끝날 즈음 회의장을 지나던 국회 직원이 실수로 건드린 SBS 방송카메라 삼각대(트라이포드)가 바로 앞에 앉은 이계진 의원 쪽으로 쓰러진 것이다.

다행히 이 삼각대에는 방송카메라가 놓여있지 않았지만 이 의원이 카메라 받침대 부분에 머리를 부딪히는 바람에 잠시 회의가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의원은 머리에 피를 약간 흘리기도 했는데, 동료 의원들과 국회 직원들이 이 의원 주변에 모여들어 상태를 확인했다. 이 의원은 잠시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했지만 곧 "테러인 줄 알았다"며 "(나는 괜찮은데) 저게(카메라 삼각대) 깨졌을까봐"라고 농담을 하며 기운을 차렸다.

이날 문화관광위 소속 의원들은 이 의원의 사고를 지켜본 뒤 "위험하다"며 주변의 방송카메라 위치를 확인했다. 우상호 열린우리당 의원은 바로 뒤의 방송카메라를 보며 "아주 조심해야겠다"고 말했고, 바로 옆에 앉아있던 강혜숙 의원은 "철모를 써야겠다"며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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