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몸을 사랑해요"박수호
한편 8일 오후 교내 민주광장에서는 이색적인 행사가 펼쳐졌다. 여성들의 '조각난 몸 재구성하기'가 바로 그것. 이 행사는 평소 여성의 '가슴', '다리' 등 몸 곳곳이 사회적 시각에 따라 재단되는 것에 반기를 들고, 여성 자신이 몸의 주체가 되자는 취지에서 따로따로 떼어진 신체부위들을 자유롭게 이어 붙이는 것.
퍼포먼스에 참가한 사람은 각기 따로 불리던 여자의 '몸'을 새롭게 재구성해 보면서 그 동안 젖어있던 편견들을 고쳐나갈 수 있었다고 평했다.
실제로 포스트잇으로 많은 사람들이 체험후기를 남겼는데 '좋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슬프기도 하다', '우리만의 특수성에 갇힌 여성이 아닌 만인 앞에 당당한 여성으로 다가서라' 등의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이날 행사는 저녁 7시 생활도서관에서 열린 여자들만의 자유로운 파티인 '플라잉 걸 파티(Flying Girl's Paty)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