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나주지부장 선거 '살얼음 박빙'

신-구 대결로 압축, '개혁'이냐·'안정'이냐?

등록 2004.10.11 09:49수정 2004.10.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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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부장 선거 토론회 모습.

지부장 선거 토론회 모습. ⓒ 신광재

공무원노조 나주시지부 제3대 지부장 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명의 후보로 압축된 이번 지부장 선거는 선거초반 기호 2번 임진광 후보가 전국 공무원노조 활동 경력을 앞세워 싱겁게 끝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저울의 추가 균형을 이루는 형국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5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지부장 선거 토론회 자리에서 기호 1번 박종우 후보가 내건 '올인' 전략이 노조원들의 표심을 움직이게 한 계기가 됐다. 이날 박 후보는 "지부장 선거의 당락과 관계없이 지금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읍면동으로 내려가겠다"는 것과 "사무관 승진을 포기하겠다"는 막판 승부수를 던져 40대 중반 조합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호 1번 박종우 후보는 6급 팀장 층과 40대 이상의 7급 조합원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는 반면 기호 2번 임진광 후보는 30-40대 젊은 층과 2대까지 공무원 노조를 이끌었던 간부층에 지지기반을 두고 있다. 따라서 제3대 지부장 선거는 신-구간의 대결로 비쳐지고 있다. 나주시청 공무원의 평균 나이가 43세인 점을 감안했을 때 50대 초반의 박 후보와 30대 중반의 임 후보와의 대결은 '개혁'과 '안정'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기호 1번 박 후보는 '모든 조합원이 모두 참여하는 알찬 조합으로 노동3권을 쟁취하겠다'를, 기호 2번 임 후보는 '당당한 노조 간부로 겸손한 자세로 조합원과 함께 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기호 1번 박종우 후보는 송현동 사무장과 민방위과 교육훈련계장, 도시행정팀장을 역임하고 현 정책감사 팀장을 맡고 있다. 기호 2번 임진광 후보는 나주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사무차장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직2국장을 역임했으며 현 공무원노조 나주시지부 정책기획부장을 맡고 있다.

이번 제3대 지부장 선거에서는 상호간 비방을 삼가는 한편 조합원들에게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기로 두 후보가 합의했다. 부지부장 후보로는 김재봉, 박복순, 손민식 후보가 출마했으며 회계감사위원장 후보에는 나선미씨가 단독 입후보했다. 한편, 이번 선거 총 투표인 수는 746명이며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공약사항

기호 1번 박종우 후보


전국 노동조합의 노동3권 보장 강력투쟁
조합원들의 내부화합과 단결에 최우선 주력
조합원들의 그늘진 근무여건 말끔히 해소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관리 확행 성사
결재시스템 서면, 전자결재 대폭 확대

기호 2번 임진광 후보

특별법 저지와 완전한 노동기본권 쟁취
투명하고 깨끗한 공직문화 창출
조직강화 및 활성화로 나주지부 위상 제고
조합원 근무여건 개선과 복리증진
시민과 함께하는 공무원노조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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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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