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식 전 해남군수, 보궐선거 출마 논란

민화식씨 "명퇴 위해 출마 결심"...공노조 "주민 우롱" 반발

등록 2004.10.11 16:29수정 2004.10.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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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식 전 해남군수가 자신의 중도 사퇴로 치르게 된 군수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월 20일 6·5 전남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해남군수를 중도 사퇴했던 민화식(65)씨는 11일 오전 오는 30일 실시될 해남군수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6.5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민화식씨
지난 6.5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민화식씨정거배
이미 지난 9일 해남군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친 민씨는 이날 각 언론사로 보낸 <출마의 변>을 통해 "해남의 큰 발전을 위해 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함으로써, 군정공백과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다시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향에서 농사지으며 여생을 보낼 생각이었고, 일가친척들까지 나서서 이번 선거출마를 만류했으나 지금의 해남군정 혼란에 대핸 책임을 통감해 출마한다"고 주장하고 "결코 개인 욕심 때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민씨는 "해남은 전남도가 해남 간척지를 대상으로 계획 중인 J프로젝트를 비롯한 각종 지역개발사업 등으로, 앞으로 1년 8개월이 중요한 시기"라고 언급하고 "남은 임기 군정 수행을 마친 뒤 명예롭게 퇴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월 전 군수사퇴, 전남지사 보선 낙선

민씨는 지난 98년과 2002년 치러진 민선 2, 3기 해남군수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바 있다. 그 뒤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올 5월 군수직을 사임하고 6·5 전남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박준영 후보에게 패했다.


민씨가 다시 군수선거에 출마한다고 하자 공무원노조 등 지역사회단체가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전남군 공무원노조 오영택 지부장은 이날 오후 전화 통화에서 "민 전 군수의 선거출마는 지역민들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공노조 차원에서 반대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부장은 또 "자신의 사퇴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만큼 선거비용과 관련, 민씨를 상대로 구상권 청구소송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해남지역 시민단체도 민씨의 재출마와 관련해, 낙선운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오는 30일 예정된 해남군수 보궐선거에는 열린우리당 민인기(52), 민주당 박희현(60)씨를 비롯, 무소속 이석재(58), 정두채(65)씨와 민씨 등이 선관위에 예비후보등록을 마쳐, 현재까지 5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해남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해남군수 보궐선거에 드는 비용은 5억1900만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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