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국감장 앞은 '시위장'

100여명 적정 보상-임대료 인하 요구

등록 2004.10.12 10:03수정 2004.10.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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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판교주민대책위 소속 주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성남시 분당구 주공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판교주민대책위 소속 주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성남시 분당구 주공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성규


"주택공사 해체하라!"

대한주택공사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기 직전인 12일 오전 9시30분. 성남시 분당구 대한주택공사 본사 앞은 주공의 해체를 요구하는 시위대로 가득찼다.

"무책임한 개발정책 주거대책 수립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시위용 현수막도 주공 본사 앞 도로 곳곳에 내걸려있다. 잔뜩 긴장한 주공 직원들은 국감 시작 전부터 정문 앞에 나와 출입자 통제에 나서는 등 시위가 확산되지 않기를 기대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판교주민대책위원회 소속 1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주공 본사 앞에 모여 판교 신도시 개발로 인해 기본권을 침해받았다며 적정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판교 택지개발사업 계획 사업승인 고시일을 2003년 12월 30일로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임대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 소속 회원들도 주공 임대아파트의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며 주공 본사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공입주자연합회는 배포한 성명을 통해 "보증금, 임대료를 매년 미리 강제적으로 법정최고한도 5%를 인상하도록 하는 약관은 무효이고 불법이므로 임대차계약서를 법에 맞게 수정해 재계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공입주자연합회는 "서민착취기관인 주택공사를 당장 해체하고 진정으로 서민 주거안정을 위하는 새로운 기관을 설립하라"고 요구했다. 주공입주자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국정감사장에 들어서는 건교위 소속 의원들에게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인의 주공 사장 직무대행은 국정감사 시작에 앞서 보고를 통해 이날 집회와 관련 "집단 민원에 대해서는 주민 대표들과 대화를 성실히 추진해 관계 법령이 허용하는 한도 안에서 민원인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함으로써 조속히 진정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 주공임대아파트입주민 연합회 소속 회원들과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주공 본사 앞에서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공임대아파트입주민 연합회 소속 회원들과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주공 본사 앞에서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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