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란기 문화유산연대 서울 공동위원장이 부산문화재를 홍보하는 포스터 제작물을 들어보이며 영도다리가 부산의 대표적 상징물로 표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정현미
또 "고가나 터널 등 영도다리를 보존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인 철거를 주장하는 것은 롯데 측의 편의를 봐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난 11일 열렸던 영도대교 관련 공청회의 공정성 문제도 제기되었다.
김란기 문화유산연대 서울 공동위원장은 "자문위원회가 영동대교 철거 찬성 쪽의 상당수 시민을 공청회에 동원해 일반 시민들의 참석을 막았다"며 "발표자 및 토론자도 철거 찬성 8명 대 반대 2명으로 편파적인 공청회였다"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도 "공청회에 참여한 시민들 대부분이 부산 상인으로서 영도대교를 보존하면 롯데월드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생각해 장사가 잘 되지 않을 것이라고 알고 있다"며 "자문위원회는 형식만 갖춘 공청회가 아닌 공정한 논의가 이뤄지는 공청회를 주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청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자문위원회는 중구와 영도 의회위원장과 시민단체 대표, 학계, 문화계, 경제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면서 "영도다리 보존을 위해 고가와 터널에 대한 검토도 해봤지만 기술자문위원회가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또 차진구 자문위원회 간사는 공청회의 공정성 시비와 관련해 "공청회는 영도대교 문제와 관련된 교통, 안전, 시민단체, 문화계, 롯데측 등 인사를 추천 받아 토론자로 모은 것"이라며 "공청회 자리도 비어 있었고, 중구 상인번영회 구민들이 다수 참석했을 뿐 자문위원회에서는 동원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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