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요금인상 불복종 운동.한은영
지난 15일 확정 발표한 대구시 시내버스요금안이 21일 오늘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됐다. 좌석형은 현행대로 하고, 일반형 시내버스 요금은 일반 700원에서 900원(할인 680원에서 800원), 중고생 500원에서 600원(할인 470원에서 550원)으로 인상됐다.
오늘 오전 9시 계성고등학교 앞 버스정류장에는 대구참여연대, 대구경실련,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존 버스 요금을 내고 탑승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을 전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단체들은 버스 승객들에게 요금 인상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시민불복종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으며 운전기사들에게는 버스 요금 인상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버스를 타고 있던 시민들 저마다 요금 인상 폭이 너무 과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504번을 타고 있던 한 시민은 "버스 요금이 올라도 정도껏 올라야지. 나아지는 것 하나 없이 계속 서민들 허리띠만 졸라서 어쩌겠다는 거냐"며 버스 요금 인상에 대한 불만을 털어 놓았다.
서문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는 김월선씨 역시 "안 그래도 하루 벌어 하루 살기 힘든 판에 버스비까지 올리면 우리 같은 사람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며 "도대체 대구시는 뭐하는 데냐? 지난 버스파업 때도 그렇게 고생시키더니 서민들 생각지도 않고 요금을 200원이나 올리는 게 말이 되냐"고 항의의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