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숙(서울시 노원구 상계5동)님의 <마음>박미향
또 유화의 특징이 잘 나타난 진영순의 '무봉리 마을에서' 그림은 가느다란 전기 줄과 집안 가득 드리워진 정원풍경의 조화로움이 뛰어났다.
그림을 구경하다 보니 1주일에 한 번씩 동사무소에 모여 틈틈이 익힌 주부들의 솜씨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즉, 2시간 30분 동안 그림 지도를 받는다는 게 전부인 이곳 서양화반 아마추어 화가들의 그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던 것.
그래서일까? 그간 이들 서양화반 수강생들의 성적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12월 열린 대한민국환경미술대전에서는 특선 3명, 입선 3명 등 수상자를 냈으며, 금년 3월 서울시 여성공모전엔 특선 3명, 입선 3명의 성적을 거두는 등 각종 대회에 나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미술협회 등에 들어가 본격적인 전문작가 수업을 쌓기도 한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