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겅호>의 실전편, <1분 경영>

[책소개]

등록 2004.11.02 11:08수정 2004.11.0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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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겅호>로 유명한 켄 블랜차드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로 유명한 스펜서 존슨. 이 둘의 이름만으로도 <1분 경영>은 충분히 눈길을 끌만한 책이다.

일반적인 경영 실용 서적의 내용은 문제에 빠진 경영자가 한 전문가를 만나게 되고 그 전문가를 통해 배운 지식들을 자신의 상황에 적용함으로서 나타나는 변화들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1분 경영>은 조금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정말 훌륭한 경영자가 되려고 하는 한 젊은이가 유수의 여러 지도자를 만나지만 정확한 해답을 얻지 못한다. 결국 마지막으로 찾아간 경영자로부터 1분 경영에 대해 듣게 되고 그 경영자 밑에서 일하는 여러 간부를 만남으로서 1분 경영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것을 통해 젊은이 역시 1분 경영자가 되고 1분 경영법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 주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a <1분 경영>

<1분 경영> ⓒ 21세기북스

<1분 경영>은 1분 목표 설정, 1분 칭찬, 1분 질책으로 이루어진다. 1분 목표 설정은 말 그대로 1분 안에 읽을 수 있는 분량의 목표를 일을 진행하는 사람이 직접 정하고 그에 따른 문제점도 모두 스스로 해결함을 말한다. 목표를 설정함에 있어 간결함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1분 칭찬은 가벼운 피부 접촉으로 성과를 바로 칭찬하는 것을 뜻한다. 이런 칭찬으로 직원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한다.

1분 질책은 <1분 경영>에서 가장 신선한 부분이다. 모든 경영 서적에서 질책은 좋지 않은 것으로 이야기 하고 있으며 대부분 칭찬과 격려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간단하고 명확히 질책 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1분 경영>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1분 경영>은 켄 블랜차드의 또 다른 경영 서적인 <겅호>의 실전편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목표를 설정한다는 점,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개개인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점, 칭찬과 격려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킨다는 점은 두 책의 유사한 부분들이다.

하지만 시간이란 개념의 잣대로 살펴보면 <1분 경영>과 <겅호>는 조금 다른 견해를 취하고 있다.


겅호 정신을 하나의 기업에 정착시키는 데는 무척이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 <겅호>에서 앤디 롱클로우는 자신의 부서에 겅호 정신을 뿌리내리게 하는데 5년이란 시간을 사용했다. 하지만 겅호 정신이란 것이 5년의 시간을 투자하고 그 이상의 인내심을 요구한다 할지라도 겅호 정신은 사용해 볼만하다는 것이 <겅호>의 견해다.

반면 <1분 경영>은 언제 어디서나 즉각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 한다. 목표 설정의 방법, 칭찬과 질책의 방법을 실제 현장에서 바로 사용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알려 주고 있다. 즉 경영의 큰 틀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방법론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겅호>에서 다람쥐 정신, 비버 방식, 기러기 선물을 진행할 때 각 순서 마다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될 수 있다. 다람쥐 정신과 비버 방식을 진행 할 때는 1분 목표 설정을, 기러기 선물을 진행 할 때는 1분 칭찬과 1분 질책을 적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위에서 말한 조직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경영하는 경영자라고 생각했을 때 <1분 경영>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목표를 세우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행하는 칭찬과 질책은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1분 경영>은 말 그대로 1분 안에 세운 목표를 알 수 있게 하고 칭찬과 질책을 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책 속 1분 경영자들은 모두 언제나 느긋하고 시간이 많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 자기 자신을 경영하는 경영자다. <1분 경영>은 현대를 살아가는 늘 바쁘고 분주한 사람들에게 느긋함과 시간을 선물로 줄 수 있을 것이다.

1분 경영

켄 블랜차드.스펜서 존슨 지음, 정윤희 옮김,
21세기북스,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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